고행산 기자
개항장 상인회·이승욱 구의원 간담회 개최… 행정 불균형에 대한 성토 쏟아져
“상근 인력 350명에서 140명으로 급감, 주민 불편과 지역 소외 ”
인천 중구와 동구의 통합으로 ‘제물포구’ 출범 후 중구 원도심의 행정 축소와 소외 현상이 심각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인천 개항장 상인회는 지난 7월 22일 오후 6시, 원도심 내 위치한 음식점 ‘디디브로스’에서 제물포구의회 이승욱 의원을 초청해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개항장 상인회 회원 9개소 대표 및 파트너 등 총 11명이 참석하여 제물포구 출범에 따른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발제에 나선 이승욱 의원은 “통합 제물포구의회 전체 의원 정수 11명중 동구 지역 의원이 8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중구 원도심 지역 의원은 3명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러한 심각한 의석수 불균형으로 인해 향후 의회 내에서 중구 원도심 상인들과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지역 의견을 효과적으로 개진하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쟁점은 제물포구 청사 신축 및 개편에 따른 행정 인력의 대폭 감축이었다. 상인들은 당초 약 350명 수준으로 예상됐던 상근 행정 인력이 최근 발표에서 140명 안팎으로 절반 이상 대폭 축소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참석한 상인들은 “예상 인원의 반토막도 안 되는 140명 수준으로 어떻게 정상적인 구청 업무가 가능하겠느냐”며 “실제 상근하며 현장 민원을 돌볼 인력이 얼마나 되는지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예전에 비해 민원실의 규모와 상주 인력이 크게 축소되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개항장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과 타 지역 방문객들의 민원 처리 및 소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현재도 민원실 내 필수 비품과 공간이 미비해 주민과 현장 직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즉각적인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왔다.
상인들은 이번 행정구역 개편이 양 지역의 균형 있는 통합이 아닌 ‘동구 중심의 일방적 흡수’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에 깊은 좌절감을 표출했다.
행정 체제 개편 과정에서 동구청은 기존의 행정 체계와 조직을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중구 원도심의 행정 조직은 전방위적으로 대폭 축소되었다는 것이다.
한 상인은 “현재 동구 위주로 공무원 업무 배분이 치우치다 보니, 새로 배치된 일부 공무원들은 중구 원도심 내에 어떤 동이 있는지, 행정동의 위치가 어디인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인사 배치부터 주요 행정 업무 처리까지 모두 동구 중심으로 쏠려 있어 원도심 주민들이 받는 불이익과 소외감이 극에 달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인회는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원도심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결속력을 다지고 조직을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개항장 상인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세부 건의 사항과 주민 요구안을 초대 제물포구 청장 및 의장과의 공식 면담을 추진하고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부평위클리 THE BUPYEONG WEEK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