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백 넘어 지역순환 플랫폼으로”…코나아이, 인천e음 발전방향 모색 정책 포럼 참여

이기현 기자

코나아이가 15일 인하대학교 60주년기념관(INHA Creative Space)에서 열린 ‘제7회 인하인천미래디자인포럼’에 참여해 지역경제 전문가, 소상공인, 시의회, 인천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인천e음의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인하대학교 지역협력센터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인천e음, 캐시백을 넘어 지역순환경제 플랫폼으로-지역순환경제 어떻게 만들까?”를 주제로, 올해 재정 여건에 따라 인천e음 캐시백 지급이 일시 중단됐던 상황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지역화폐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양준호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한국지역순환경제학회장)는 ‘인천e음, 캐시백을 넘어 지역순환경제 플랫폼으로 – 소비 지원에서 지역의 경제적 자기결정권을 만드는 공공 인프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소비 지원뿐 아니라 물품·서비스 구매, 금융, 데이터 활용을 연계해 지역 안에서 자금이 순환하도록 하고, 지역이 스스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경제적 자기결정권’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한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인천e음, 캐시백을 넘어, 지역경제를 연결하다’를 주제로 경기도의 지역화폐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경기살리기 통 큰 세일’과 소상공인 종합지원 플랫폼 ‘경기바로’ 등 현장 사례를 소개하며, 정책 목적에 맞춰 혜택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인천e음이 발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는 변동훈 코나아이 사장을 비롯해 서장열 인천시 상인연합회장, 신정희 한국외식업중앙회 인천시 남동구지부장, 김승일 인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오현교 남동구소상공인연합회장, 신규철 전환사회시민행동 운영위원장, 노태손 인천시의회 의원, 이규석 인천시 사회연대경제과장 등 8명이 참여해 상인·시민사회·운영사·의회·행정 각 분야의 시각에서 인천e음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은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의 변동훈 사장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변동훈 사장은 인천e음의 초기부터 현재까지 9년간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e음 플랫폼은 누적 발행액 21조원이라는 성과와 더불어 전국 최대 규모로 성장한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체 데이터를 근거로 “시민을 움직인 것은 캐시백 요율이 아니라 월 지원 한도였다”며, 한도를 3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올렸을 때는 발행액이 40~60% 늘어난 반면 한도는 그대로 두고 캐시백 요율만 올렸을 때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e음의 활용도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려면 캐시백 요율 조정보다 월 지원 한도를 확대하는 방향의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오현교 남동구소상공인연합회장은 ▲재방문·다점포 이용에 혜택을 집중하는 정교한 캐시백 설계 ▲지역 내 소상공인 간 B2B 거래 활성화 ▲기업·기관 자금을 인천e음으로 유입시키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오 회장은 “캐시백을 더 많이 주는 인천e음보다, 같은 돈이 지역 안에서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돌게 만드는 인천e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태손 인천시의회 의원은 재정 건전성과 거버넌스 강화를 주문하며 실질적인 민관 거버넌스 기구 구성과 데이터·계약구조 정비의 필요성을 짚었다. 노 의원은 “인천e음의 본체는 캐시백이 아니라 플랫폼이고, 성과는 환급액이 아니라 순환의 깊이로 재야 한다”며 “몇 퍼센트를 돌려드리겠다는 약속보다, 예고 없이 멈추지 않겠다는 약속과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숨김없이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먼저 지켜야 시민과 상인이 이 플랫폼을 자기 것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석 인천시 사회연대경제과장은 올해 재정 여건상 지난 7월 16일부터 캐시백 지급이 잠정 중단된 상태이나, 국비 134억 원과 추경을 통한 시비 780억 원을 확보해 당초 9월 21일로 예정했던 재개 시점을 3일 앞당긴 9월 18일부터 캐시백 지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추석 명절이 있는 9월에는 월 사용한도 100만 원에 캐시백 10%를, 10월부터 연말까지는 월 한도 50만 원에 캐시백 10%를 적용해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동훈 사장은 “이제 인천e음 플랫폼은 성공 기준을 ‘캐시백’에서 ‘지역의 집합적 경제역량’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며, 이러한 전환은 새로운 예산이 아니라 시민과 상인,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결정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e음의 지속가능성은 캐시백 요율 경쟁보다 시민이 체감하는 지원 한도를 안정적으로 설계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혜택과 지역 내 소비·거래의 연결을 통해 인천e음이 지역 자금의 선순환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코나아이는 앞으로도 인천e음이 지역 경제의 실질적인 역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스템과 플랫폼을 지원하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나아이는 2018년 인천e음 출범 이후 운영대행을 지속적으로 맡아왔으며, 인천e음은 2026년 7월 기준 약 280만 명이 가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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