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기자
‘낙원에 갇힌 날들: 하와이 포로수용소 한인 포로의 기록
한국이민사박물관은 특별전 ‘낙원에 갇힌 날들: 하와이 포로수용소 한인 포로의 기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충북 충주 출신의 실존 인물 황해수(黃海水)의 시선을 따라 한인 포로들이 남양군도로 끌려가 포로가 되는 과정부터 미군 정보기관인 JICPOA의 심문 과정, 포로수용소에서 벌어진 한·일 민족 간 갈등과 포로들의 일상까지 생생하게 재조명한다.
남양군도의 실상과 하와이 포로수용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JICPOA 포로심문보고서, 실제 포로들이 착용했던 배지, 「하와이억류소시찰기」, 한인 포로들이 발행한 『자유한인보』 등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포로들이 생활했던 막사와 식당 등을 재현한 공간도 선보인다.
또한 당시 하와이 한인사회가 하와이로 이송된 한인 포로들의 소식을 접한 뒤 기도와 헌금, 성탄 선물 등을 보내며 이들을 지원했던 모습도 함께 조명한다. 이번 특별전은 미국 하와이대학교 구술사연구소(소장 M. Kunmi Yu Danico),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소장 이덕희)와 공동 개최한다.
1941년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과의 전면전에 돌입한 일본은 태평양 전선에 필요한 물자 보급과 비행장 등 군사시설 건설을 위해 한인들을 대거 동원하였다. 강제노동에 동원된 한인들은 일본군이 잇따라 패퇴하면서 미군의 포로가 됐고, 이후 하와이 호노울리울리(Honouliuli) 포로수용소로 이송됐다.
박만순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해방 이후 잊혔던 한인 포로의 존재를 돌아보고, 20세기 초, 초기 이민자들처럼 국권이 미치지 못하던 시기에 비자발적으로 이산해야 했던 우리 민족의 아픔에 공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
전시는 9월 22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한국이민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에 대해 궁금한 점은 전화(032-440-4710)로 문의하면 된다.
부평위클리 THE BUPYEONG WEEK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