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기자

극단 ‘띠앗’이 제3회 정기공연으로 창작극 ‘아무도 불안하지 않다’를 오는 11월 12일(목)부터 14일(토)까지 사흘간 인천 문학시어터 무대에 올린다.
중견 김혜정 작가의 동명 소설집 속 연작 ‘아내의 이구아나’, ‘공룡의 집’, ‘창고’ 세 편을 하나로 묶어 각색을 거쳤다. 역설적인 제목에서 이미 강렬한 불안효과를 예비한다. 하지만 어두운 나의 그림자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는, 상처받은 나를 돌보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임진철 씨는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독립된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며 “소설이 가진 무한한 자유를 무대라는 좁은 감옥에 가두는 물리적 제약이야말로 연극만의 강력한 무기다. 그 제약의 틈새를 뚫고 나오는 것이 인간 본질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관극을 권했다.
인하극예술연구회 선후배 사이라는 인연으로, 원작을 흔쾌히 내어준 김혜정 작가는 “이 이야기는 어쩌면 세상에서 상처받고 사라져 간 삶들을 위한 작은 진혼곡인지도 모르겠다”면서 “이번 무대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불안한 마음들’에 따뜻한 위로로 가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병철 씨는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고 외면하고 싶었던 불안을 직시하는 순간, 진정한 성장이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고 따뜻한 위안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번 기획의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지유현, 박진아, 고지현, 문종연, 최미자, 김효준, 이찬혁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출연해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존과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심리를 감각적인 연출과 입체적인 캐릭터로 풀어내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 ‘아무도 불안하지 않다’는 인천 문학시어터에서 평일 7시 30분, 주말인 토요일 2시와 5시 모두 4회 공연된다. 만 13세 이상 관람할 수 있고 전석 30,000원이다. 예매 및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극단 띠앗 공식 네이버 블로그 및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평위클리 THE BUPYEONG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