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다씨] 2021년 3월 현재, 우리 사회는 평등하다!

우리 사회는 공정한 것 같다. 4년 전 우리는 기회 평등 사회를 갈망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 –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그리고 2021년 3월 현재 우리 사회는 정말 평등한 것 같다.

세르주 모스코비치는 “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의한 상처가 깊다”는 말을 음미해 보니 그렇다.

우리 사회는 계층 간 소득 불평등이 극심하기도 그렇지만, 없는 살림으로 근근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상처가 너무 깊어지고 있기에 그렇다.

“불평등이 사회 공통의 법일 때는 최대의 불평등도 사람의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모든 것이 거의 평준화될 때 인간은 최소의 불평등에 상처 받는다. 평등이 커지면 커질수록 항상 평등의 요구가 더욱 크고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알렉시 드 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라고 맏는 순간, 우리 모두는 자기 방어가 성립되지 않는다. 공정한 사회이기에 내 모자람은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회를 우리는 기회의 평등이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 상처는 더욱 커질 것이다.

횡설수설… 2021. 3. 21. 인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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