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간지(干支)와 병신육갑

정유천(블루스 기타리스트) 2026년은 육십갑자의 43번째 해인 병오년(丙午年)이다. 천간의 병(丙)은 불(火)의 기운을 지니며 붉은색을 상징하고, 지지의 오(午)는 말(馬)을 뜻하므로 2026년은 흔히 ‘붉은 말의 해’라고 불린다. 병오년은 천간과 지지가 모두 불의 기운을 품고 있어, 매우 역동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상징하는 해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급격한 변화가 유독 많을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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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 그리고 다시 읽는 ‘대주(對酒)’

정유천(블루스기타리스트) 2025년은 온통 전쟁과 분쟁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년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종전 협상이 거론되지만, 아직도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 오히려 나토와 러시아 간 지역 분쟁으로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든다. 이스라엘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 역시 후티 반군과 미국의 충돌로 확전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국과 대만 사이 촉발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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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노래, ‘올드 랭 사인’

정유천(블루스기타리스트) 12월이 되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노래가 있다. 바로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이다. 스코틀랜드 시인 로버트 번스(Robert Burns)가 1788년에 정리한 전통 민요로, 직역하면 ‘오랜 옛 시절’을 뜻한다. 전체적인 메시지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잊지 말자, 우리의 우정과 추억을”이라는 따뜻한 정서에 가깝다. 즉, 지나온 날들을 되새기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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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제콜과 서울대학교

정유천(블루스기타리스트)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11월이 되었고, 늘 그랬듯 대학 입시철이 돌아왔다. 프랑스의 교육제도에는 그랑제콜(Grandes Écoles)이라는 특별한 고등교육기관이 있다. 소수 정예 엘리트 양성을 목표로 하며, 마치 한국의 ‘특목고+SKY대학+행정고시 합격자 양성원’을 합쳐 놓은 듯한 성격을 가진다. 입학 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 프레파(Classe Préparatoire, CPGE)라는 2년간의 고강도 준비 과정을 거친 뒤 경쟁시험을 치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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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포 베이비와 금수저, 공정성의 그림자

정유천(블루스기타리스트) 최근 전 세계적으로 ‘네포 베이비(Nepo Baby)’ 논란이 뜨겁다. 네포티즘 베이비(Nepotism Baby)의 줄임말로, 부모나 가족의 권력과 명성을 등에 업고 기회를 얻은 이들을 가리킨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널리 통용되고 있으며 유명 배우나 가수의 자녀가 쉽게 연예계에 진입하는 현상을 뜻한다.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는 릴리 로즈 뎁(Lily-Rose Depp)은 배우 조니 뎁과 가수 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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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을 보며

정유천(블루스기타리스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넷플릭스(Netflix)가 배급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의 세계적 열풍이 대단하다. 이 작품은 국내 스튜디오 미르(Studio Mir)가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협력해 제작에 참여했을 뿐, 우리나라가 직접적으로 제작을 주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열풍의 부가가치와 효과는 온전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듯하다. 케데헌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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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부딪친 남과 북의 시선…’닐 영’ vs ‘레너드 스키너드’

정유천(블루스기타리스트) 닐 영(Neil Young, 1945~)은 캐나다 출신이지만 복수 국적인 미국의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많아서 미국 남부의 노예제 잔재와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등 메시지가 강한 곡들을 여럿 발표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Heart of gold’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1970년에 발표한 ‘Southern man’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노래는 이렇게 시작된다. Southern man better keep yo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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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계상정거도

정유천(블루스기타리스트) 이재명 정부가 집무실을 다시 청와대로 돌이킬 준비가 한창인 듯하다. 지난 윤석열 정부가 2022년 5월 10일 용산으로 이전하였으니 불과 3년 2개월만의 원상 복귀다. 풍수지리의 역사적 기원은 고대 중국이며 삼국시대 때 우리나라로 유입되었다고 본다. 풍수는 본디 인간과 자연은 하나이니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철학적 기반에서 나왔다. 하지만 우리에겐 주로 집터 선택이나 사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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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슬프고 비극적인 시 ‘애절양(哀絶陽)’

정유천(블루스기타리스트)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이자 저술가이며 시인이다. 본관은 나주이며 자는 미용(美鏞), 호는 다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정조 재위 기간에 문신으로 활약하며 정조의 신임을 크게 얻었다. 규장각 초계문신으로 발탁되어 다양한 학문적·행정적 역량을 펼쳤으며 수원화성 건설과 거중기 설계 등 과학적 재능도 뛰어났다. 특히 백성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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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 혹은 멍청함에 대한 고찰(考察)

정유천(기타리스트)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금, 한동안 ‘난가병’이 유행병처럼 번지며 수많은 잠룡(혹은 잡룡?)들이 고개를 들었지만, 이제야 조금씩 윤곽이 잡히는 듯하다. 시끄럽고 혼탁한 대선 판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치폴라(Carlo M. Cipolla)는 아래와 같이 ‘멍청함의 법칙(Th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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