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일노래 지역 문화자산 모색 학술회의

이기현 기자

계양일노래의 전승과 발전방안 10일 계양산박물관서 논의

인천 계양문화원이 주최하고 계양일노래보존회가 주관한 ‘계양일노래의 전승과 발전방안’ 학술회의가 지난 10일 계양산성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회의는 계양일노래의 역사적 가치와 전승 현황을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계승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연구자와 예술인, 지역 주민 등 다양한 분야의 참여자들이 함께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주제발표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대표이자 음악학 박사인 서광일이 맡아 진행하였다. 서광일 대표는 계양일노래가 계양산을 중심으로 한 인천 북부지역 농경문화 속에서 형성된 공동체의 소리임을 강조하며, 모찌기·모심기·김매기 등 농사 과정에서 불리던 노동요가 협동과 연대의 가치를 담은 생활문화였음을 설명하였다.

또한 산업화와 도시화, 농업의 기계화로 인해 두레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계양일노래의 전승 기반이 약화된 현실을 짚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복원과 전승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토론은 김승국 전 인천시 문화재위원의 진행으로 이루어졌으며, 계양일노래의 지속 가능한 전승을 위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제시되었다.
우수홍 전 부평풍물대축제위원장은 복원과 학술적 연구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전통의 체계적 정립 방향을 제시하였고, 구자호 문학박사는 서곶들노래, 부평두레놀이 등 인천 서북부 지역 농요와의 전형 비교를 통해 계양일노래의 문화사적 위치를 분석하였다.
박명규 계양문화원 사무국장은 지역 축제와의 연계 및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제안하며 전승의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박승원 축제 및 공연 전문가는 공연 콘텐츠로서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전통예술의 확장 전략을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토론을 통해 계양일노래의 전승을 위해서는 학술 연구, 교육, 공연,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지역 축제와의 정례화, 상설 공연 운영, 마을 순회 공연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제시되었다. 또한 향후 무형유산 지정과 지역 대표 문화브랜드로의 발전 가능성도 함께 논의되었다.

계양문화원 신선호 원장은 “계양일노래는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계양일노래가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계양일노래보존회 김탄분 회장은 “계양일노래의 복원은 사라진 소리를 되살리는 것을 넘어 공동체의 삶과 정신을 오늘에 이어가는 일”이라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인 전승과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계양일노래를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문화자산으로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향후 계양일노래가 지역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고, 전통예술의 새로운 전승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About THE BUPYEONG WEEKLY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