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부 향토사학자, ‘김봉상 묘갈명과 청도김씨 교동파’ 논문으로 국무총리상 수상

by 이장열 편집인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제36회 전국향토문화공모전에서 강화군 향토사학자 양태부씨의 논문 ⌈김봉상묘갈명과 청도김씨 교동파」를 대상(국무총리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논문은 강화군 교동면에 위치한 김봉상 묘비의 글(묘갈명)을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 이황이 짓고 썼다는 사실을 밝히고, 묘갈명의 내용과 청도김씨 교동파의 세보를 정리했다.

양태부씨가 이 논문을 쓰게된 것은 그가 강화군 석모도수목원에 근무할 당시 직장동료로부터 가문에 전해오던 고문서와 전적 등 유형유물 113점을 발견하면서이다. 유물 중 묘비문 탁본첩, 김난상의 <병산선생유고>, 가문의 호적자료 40여점을 분석했다.

병산 김난상은 퇴계 이황 친구로서 형 김봉상이 세상을 뜨자, 그에게 부탁하여 묘갈명을 짓게 된다. 이 묘갈명은 퇴계가 사망하던 해(1570년)에 작성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묘갈명은 퇴계 이황이 묘갈명을 쓰게 된 경위를 스스로 밝히고, 망인과 외가 가계, 출생과 성품, 관직, 사망에 이르는 망인 일생과 학맥, 그리고 망인 형제의 효성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논문은 묘갈명과 함께 관련 자료를 분석하여 김봉상, 김난상 형제의 가계보를 꼼꼼이 살펴 청도김씨 교동파의 형성과정, 또 강화도 향토자료 <선조강화선생일기> 저자 전순필과 고종사촌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양태부씨는 2009년에 ⌈하곡정제두의 가계와 강화학파 묘지 발견 조사 -하곡 가문의 강화도 혼맥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 논문은 강화에 소재한 26기의 강화학파 학인과 가족 묘지의 위치를 조사한 것으로 강화학파 연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한편 청도김씨 교동파의 후예인 김성철씨는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져 오던 유물을 아무런 조건 없이 ‘강화역사박물관’에 영구 기증하였고, 강화역사박물관은 유물 중 2점(김화표 준호구, 교동향교 제향규범)을 2021년 4월부터 상설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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