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왈 인천> 통36호(2017. 1. 17(화))

*편집자 주: <왈왈 인천>이 복간했습니다. 인천포스트에도 <왈왈 인천>을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언론비평을 담당하는 <왈왈인천>과 인천포스트는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지역언론에 있어서 성장담론, 발전담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도시내의 균형발전과 선순환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하지 않고 외자유치와 숫자경쟁으로 도시의 발전을 평가하는 잣대.. 대부분 개발을 통해 이익을 얻는 소수 자본과 권력자들을 위한 담론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의 좋은 기사>

<인천in-김영빈 기자> 야권 의원들, 사드배치 국회 비준동의 촉구
송영길 의원 등 42명 성명, 정부는 사드배치 비준동의서 국회 제출하라
http://ha.do/I7AF
왈> 송영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야당 의원들이 사드 배치의 국회 비준 동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지역언론에서 널리 보도해야 할 일. 신문들은 거의 보도하지 않았군요.

<인천in-윤성문 기자> 인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선거 17일 다시 열린다
재공고결과 이윤성 전 의원 단독후보, 무산시 이사회서 후보 결정
http://ha.do/6Z0Q
왈> 정치인 출신 이윤성 전 국회의원이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으로 거듭 단독출마했지만,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들이 투표 불참으로 회장 선출을 거듭 무산시켰습니다. 그런데도 또 나오셨네요. 이제 노욕을 거두시고 고만 나오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이런 뉴스는 꼭 시민들게 알려주셔야죠.

<경인방송-한만송 기자> 10년 된 부평 콜트악기 해고노동자 천막 농성장, 방화(?)로 전소
http://ha.do/XbNe
왈> 노동자들을 대량으로 정리해고 하고 공장을 동남아로 이전한 콜트악기 기업주에 대해 콜트악기 노조원들이 10년째 농성해왔는데요. 그 농성장이 누군가에 의해 방화로 불타버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폐허가 된 농성장을 바라보는 노조원들의 마음, 어땠을까요? 경인방송이 유일하게 보도해줬네요.

<티브로드인천방송> 인천시, 로봇랜드 사업에 증자..’밑빠진 독’ 논란
http://ha.do/24n0
왈> 밑 빠진 독에 물붓기는 인천 로봇랜드를 두고 하는 말 같군요. 사업성이 없어 장기간 사업이 안 된 것을 또 증자를 해주다니.. 누굴 위한 사업 연명인가요? 제발 시민들을 무서워 할 줄 알아야 할 텐데!

<미디어인천> [THE한걸음]’낙마위기’ 이청연 교육감…재판 증언 살펴보니
http://ha.do/4HRn
왈> 새로운 지역언론이 16일자로 창간되어 본격적인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인력과 자본에서 부족한 것을 탐사보도를 통해 돌파해나가겠다고 합니다. 첫 번째 탐사보도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관련 재판 소식이네요. 오늘자 여러 지역언론에도 자세히 소개되었습니다만, 가장 자세하게 전했기에 소개합니다.

<경인일보-박경호 기자> 인천 도로 미세먼지 수도권 전역서 최악
환경부 ‘도로 먼지지도’ 공개
http://ha.do/v7vy
왈> 환경부가 발표한 도로 먼지지도 공개 관련 뉴스. 거의 모든 신문이 다루었는데, <경인일보>가 가장 심각하고 상세하게 보도했네요. 아래의 지역별 현황과 원인 진단 기사까지..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경인일보-박경호 기자> ‘수도권 최악’ 인천 도로 미세먼지, 지역별 현황·원인
인천항·산단行 대형트럭 직격탄 “먼지제거 예산 확대를”
http://ha.do/Oqs5

<경인일보-김주엽 기자> 수천㎡ 산림 무분별 훼손 ‘붉은 살’ 드러낸 백령도
레미콘업체, 토사채취 허가면적외 2천여㎡ 파헤쳐
옹진군 복구 명령에도 꿈쩍 안해… 회사 대표 고발
http://ha.do/uLGa
왈> 백령도의 한 레미콘 업체가 옹진군의 허가도 받지 않고 산림을 무차별적으로 훼손하면서 토사를 채취하고 있다는 현장보도입니다. 복구명령도 꼼짝 안 한다니..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되겠어요.

<인천일보-김진국 기자> 시집 ‘몸의 중심’ 펴낸 정세훈 인천민예총 이사장
“노동자의 아프고 상처난 곳 어루만졌다“
http://ha.do/zy47
왈> 인천의 대표적인 노동시장이자 지금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는 정세훈 시인의 새 시집에 대한 소개. 좀 늦었지만, 보다 풍부하게 소개해줄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지역언론이 아니해주면 어디서 다뤄주겠습니까? 가난한 시인과 예술가들을 위한 문화면의 섬세함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실망스러운 기사>

<기호일보-조현경 기자> 인천시민 쉽게 드나들 수변공간 어딨나
해안선 주변 공장 옮긴 자리 확보 구상, 시·도시공, 해양친수도시 조성
http://ha.do/OKDU
왈왈> 인천시와 도시공사가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줘 ‘인천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구상 용역’을 시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이면 용역이 마무리된다는 보도인데요. 아쉬운 건, 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구상 용역을 수행하면서도 인천 도심의 대표적인 해양친구공간인 북성포구 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짚어주지 않았다(?), 못했다(?)는 점입니다. 시의 계획을 전하는 이런 기사, 아쉽게도 실망스러운 기사로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천일보-곽안나 기자> 인천철1호선 검단연장 속도 낸다
스마트시티 실패로 더 탄력 2024년 개통목표 협의 진행
http://ha.do/nxn5
왈왈> <인천일보> 1면 톱기사인데요. 늘 발전, 성장, 긍정적 전망으로 1면을 채우지 않으면 안 되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기사내용도 좀 수긍하기가 어렵네요. “검단 스마트시티 실패로 더 탄력”이라니?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으로 답보상태에 빠졌던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는 일여년간 멈춰있던 연구 용역을 재개하는 등 계획된 개통일자 맞추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시의 입장을 그대로 전했는데… 이거 형용모순 아닙니까?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으면 이미 검단 연장 연구 용역도 끝났을 테고, 좀 더 개통일자를 앞당겼을 텐데 말이죠.. 언어의 유희도 아니고 말입니다.

<중부일보> 인천시 추진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이 지지부진
http://ha.do/PZiq
왈왈> 인천시가 추진한다는 경제자유구역 검단, 강화 추가 지정이 정말 될 것이라고 생각했나보네요. 돼서도 안 되는 것 같은데요. 맨 아파트만 짓는 경제자유구역을 추가지정하기 위해 ‘강화경제자유구역프로젝트매니지먼트’가 움직이고는 있군요.. 참…

<오늘의 실망스런 칼럼>

<경기일보> [사설] 기업 삼성의 책임자를 꼭 감옥에 넣어야 하나
http://ha.do/Qnqm
왈왈왈> 범죄를 저지를 경제인을 구속하는 게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경제지들을 비롯해 보수언론들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반대하고 있네요. 지역언론인 <경기일보>도 나섰는데, 논리가 옹색합니다. “삼성은 한국 경제의 대들보 기업이다.” “경기 남부는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수혜권역이다.” “주식 시장은 곧바로 반응하고 있다.” “이재용이 곧 삼성은 아니다.” ???
“우리는 특검의 이 부회장 영장 청구 논리에 동의한다. (…) 다만, 이 부회장의 신병 구속이 가져올 경제적 파국 역시 중하게 봐야 할 현실이라는 점을 짚고 가려 한다. 결코,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한 주장이 아니다. 주식 투자자 4명 중 1명의 피해를 염려하는 것이고 수원, 용인, 화성 지역 경제를 염려하는 것이다.” 이게 <경기일보>의 사설이라니..

<경기일보> [경제프리즘] 지역경제와 주거복지 위한 LH 신년 사업
– 김수종 H 인천지역본부장
http://ha.do/Jg7S
왈왈왈> 인천 곳곳에서 LH공사가 추진하다 못한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를 뉴스테이 사업으로 변경해 주민들의 재산을 헐값에 인수해 밀어붙이려는 공기업이 LH인데요. 온갖 미사여구만 늘어놓았네요.

<오늘의 추천칼럼>

<기호일보> 공동체 행복경제를 위한 제언
심형진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인천시협동조합협의회 회장
http://ha.do/xk9f
왈>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역재투자법’을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지역 재투자와 지역 소재 금융기관의 지역 대출이 활성화된다면 외자유치를 위해 지자체가 제공하는 토지 50년 무상임대, 지방세 감면 등과 같은 정책들도 지역 경제 조직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커진다. 이 세 가지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의 일단이며, 이를 통해 원도심의 개발 및 청년실업 문제, 예술을 통한 창조도시 등 새로운 정책 수단을 구축해 나간다면 박근혜 정부의 말 많고 탈 많은 창조경제를 넘어서는 지역 상생경제, 또는 공동체 행복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아직도 먼 이야기일 뿐인가요?

<인천일보> [전성원의 사람냄새] 여기가 인천, 북성포구
http://ha.do/1h0c
왈> 우리의 도시 인천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네요. “도시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도 이와 다를 바 없다. 한편으론 첨단의 시간을 살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 도시가 처음 탄생하던 순간을 탯줄처럼 이어가는 것이다. (…) 물리적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됐어도 특정한 가족과 함께 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다면 그 사람을 우리 자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문화적 정체성을 함께 하지 못하는 민족을 민족이라 부를 수 있을까? 북성포구를 매립해 얻게 될 한 줌의 이익보다 그로인해 잃게 될 인천의 가치를 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미디어인천> 미디어인천의 약속
– 현장을 기록하는 탐사보도 매체가 되겠습니다
http://ha.do/tBri
왈> 새로 창간한 작은 언론, 미디어인천의 포부이자 약속입니다. 인천의 모든 언론이 되돌아봐야 할 약속이기도 합니다. 열악한 언론환경 속에 힘들고 고되겠지만, 이 약속 저버리지 말고 멋진 지역언론을 되주실 것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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