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遺憾] ‘메이드Made 인人 인천’ 특별전시 “유감”

글쓴이: 이장열 발행인

 

최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메이드Made 인人 인천’ 특별전을 개최했다고 한다.

인천에서 이른바 노동조합운동에 힘써 온 지역에서 알 만한 사람 2명도 조명했다. 당시 조합 활동할 때 사용한 자료들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그 가치를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것에 비하면 국가 단위의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조명한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그러나 기획전을 하는 주체가 왜 하필 국립민속박물관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천 노동 운동을 상징한다고 할 수 없는데,  이 사람들만 굳이 선정한 이유가 뭔지 모를 일이다.

서울에 국립민속박물관에 있는 민속 전공하는 학예사들이 인천 지역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노동에 대한 접근이 너무 민약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굳이 이들이 기획 전시하고자 했다면, 그냥 노동자들의 일상을 담은 자료들에 전착해서야 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인천 지역의 노동운동사를 위해서도 기획전시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명망가 중심의 기획전시 접근에 대해서 ‘no’라고 했어야 한다.

인천 부평에 노동자로서 삶을 살아온 평범한 노동자들의 삶을 집중하는 것이 인천 부평 노동사를 이해하는 접근이자 첫 출발인데, 아쉽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이런 전시에 대해서 일언반구가 없다. 서울에서 박제된 인천과 부평을 보여주는 기획인데, 인천 부평 지역 사람들은 칭찬 일색이다.

그리고 노동 분야에 초청된 사람들도 그냥 문제 없이 퍼날려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박물관은 제국주의 시대에 문화 역사적 산물이다. 제국주의자들이 식민지에서 약탈해 온 물건들을 자랑스럽게 전시하는 곳이 박물관이다.

이 범주에서 이즈음 조금 벗어나고 있지만, 이번 기획전시 제목에서 전근대적 박물관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메이드Made 인人 인천’… 참말로 인천 부평 사람들이 이 특별전시에서 보여주는 것은 인천 부평이 정말 5%도 되지 않는 풍경이다. 시대도 일제강점기 시대와 1970~1980년대만 담아 냈다. 일본풍 건물, 노동조합 운동 등을 보여주면… 메이디 인 인천이라고 이름을 붙혔다.

인천은 그렇게 만만한 동네가 아니다. 이런 짧은 시대로 지역 인천을 규정하는 것은 아직도 중앙집권화된 제국주의 발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지역을 이야기 한 지가 30년을 넘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지역 문화 역사 없이 박제화된 시선으로 지역을 농단하는 이런 짓을 세금을 들여 하지 말기 바란다.

그런 국비가 있다면 지역 박물관에 주는 것이 맞다. 서울 중앙적인 시선에 인천지역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그냥 방치해서 몸을 맡기는 어리석은 짓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인천 지역에서 노동 운동을 한 이름 없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라고 본다.

감히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인천을 ‘메이디 인 인천’으로 포박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할 일이 없나 보다. 그냥 고무신이나 숟가락 등 생활사와 산업사로 자기 정체성을 다시 세우기 바란다.

지역을 이른바 서울 중심 시선으로 농단하지 말기 바라고, 지역의 노동조합 활동하신 분들도 인천을 소략하게 만드는 이런 기획에 다시는 협조하지 마시기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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