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너구리 출몰 지역 ‘광견병 미끼 예방약’ 살포…구민 안전 총력

김성화 기자

이달 18일까지 27개 지점 1천500여 개 배치…야생동물 면역 형성 유도

연수구가 최근 아파트, 공원 등 주거지 인근에 너구리 출몰이 잦아짐에 따라 이달 18일까지 출몰 지역을 중심으로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집중 살포한다. 이는 야생 너구리로 인한 광견병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구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구는 공원, 골프장, 나대지 등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과 주민 민원이 발생한 지역 등 총 27개 지점에 1천500여 개의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배치할 계획이다. 약 살포 지역에는 주민과 반려동물이 약에 직접 접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내 현수막을 부착하여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

연수구에 따르면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생선가루로 만들어진 갈색 사각 블록 형태로, 먹이 안에 예방 백신이 들어있어 야생동물이 섭취하면 면역이 형성되는 원리다. 특히 이 약은 반려동물이 섭취하더라도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방약을 사람이 직접 만질 경우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으며, 드물게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구는 예방약 살포와 더불어 구민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너구리 발견 시 행동 요령’도 함께 홍보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너구리를 만지지 말고 1~2m의 안전거리 유지하며 우회 ▲반려동물 산책 시 목줄 착용 및 안전거리 유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 먹이 주기 활동 자제 ▲너구리에게 물렸을 경우 즉시 병원 방문 ▲질병 또는 부상당한 너구리 발견 시 구 환경보전과 또는 야생동물 구조 관리센터로 신고 등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봄·가을 정기적인 백신 살포를 통해 광견병을 예방하고, 너구리 발견 시 대처 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구민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연수구는 야생 너구리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보건 환경을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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