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담론] 당신은 문화사업자냐 지역문화기획가냐?

글쓴이: 이장열 발행인

THE INCHEONPOST 발행인

이 글을 쓴 이유는 간단하다. 인천 부평 지역 문화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지역문화가로 불릴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운 심정에서 문제제기 차원에서 나섰다.

지역문화가는 어떤 사람들인가 하면 문화에 앞서 지역을 늘 염두 해 두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다.

그럼 지역 문화는 무엇이뇨? 이 질문에 인천 부평에서 문화기획자라고 이름 들어내는 사람들 대부분이 지역문화에 대한 고민들은 없었을 것으로 추론한다. 오로지 인천과 부평이라는 지역이 배제된 문화 활동에만 오롯이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가시지 않는다.

이처럼 지역 배제된 문화 행위들이 유독 인천 부평에서만 성행하고 있는지 알도가도 모를 일이다. 수십 년 동안 지역 문화 정체성을 찾는 노력보다는 서울(중앙)으로 편입하고자 하는 문화적 행위들만 인천과 부평에서 횡행한 것이 불가시의 할 따름이다.

인천 부평에서 문화 행정을 펼치는 기관들에 월급 받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이지 인천과 부평 지역의 문화성이 뭔지 우선적으로 고민하면서 지역문화를 진흥하는데 골몰한 사업들과 과정을 최근 몇 년 동안 보지 못하고 있는 우울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문화 기획가로 이름을 들내고 싶은 사람은 지역문화 담론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밑바탕에 두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책을 보고 대학원생에 공부한다고 지역문화를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지역에서 정주하면서 그 지역 사람들과 삶을 영위하는 시간이 필요한 영역이다.

부평구문화재단을 보자, 지난 4년 전에 부평 음악융합도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대중음악 관련 지역문화기획가를 이 사업에 중심에 세우지 않고, 대중문화 시스템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재단 직원이 직접 이 사업을 주도하겠다고 해서, 그리고 건축가를 책임자를 선정해서 출발하는 이상한 행위들을 연출하면서, 이 사업이 겉돌게 되고, 급기야 부평지역의 정서도 전혀 모르는 뜨내기 문화사업자들을 데려와 사업을 수렁에 빠지게 하였고, 부평지역이라곤 손톱만큼도 모르고 문화 행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르는 천지간 분간도 안되는 재단 직원과 서울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을 한 사람을 또 데리고 오고, 이렇게 부평지역의 문화와 정서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머리 속에 있는 표본화된 문화 개념만으로 부평 지역의 역사성은 무시하면서, 결국 이 사업은 실패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최근 부평 음악융합도시 사업 관련한 회의에서 회의 참석한 재단 직원은 이 사업 보고에서 이 사업은 잘 되고 있고,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이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기가 막힐 따름이다. 부평지역 문화에 관심이라고는 1도 없는 사람을 부평구문화재단 직원으로 뽑은 것이 잘못이고, 이런 사람을 구비로 월급을 주는 행위가 블랙 코메디로 보여질 뿐이다.

올해 부평 음악 게더링 행사에 외국 밴드를 데리고 오겠다고 한다. 작년에 잔나비 밴드를 데리고 와서, 부평을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말도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이 사업이 부평지역의 역사를 기반으로 구축된 대중음악의 자산들을 발굴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대중음악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사업 취지인데도, 재단 직원은 이 사업이 축제로 착각하고 있거니, 이 사업에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한 방증이라고 보여진다.

이 사람은 부평지역에 대한 장소애가 없다, 배가 침몰하고 있는데, 계속 응급처치를 하지 않는다. 부평 지역 문화가 침몰하더라도 본인들은 떠나면 그만이기에 그렇다. 부평에 대한 애정이 없다. 생활만 해결하는 직장으로 생각하는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이 여전히 부평구문화재단에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끔직하다. 그런데 부평구와 부평구문화재단은 아무런 인사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도대체 뭐하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지역문화재단은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지금도 부평구문화재단에는 부평이 없다. 참으로 한심스럽다.

인천 부평의 문화기관에 있는 사람들이 지역문화에 대한 개념 정립이 안된 사람들이 대부분 포진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천에서 활동한 문화 기획자들도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미천하거나 부재하다고 보는 사례가 최근 일어났다.

인천 부평 지역에서 지역문화예술들의 창작 기회와 공연 기회를 제공하자는 이야기에 수준을 떨어진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지역문화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간별하는 방법이다.

지역문화 담론은 문화에서 질이 높고 낮음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역에서 터 잡고 사람들이 문화예술활동하는 것 자체가 지역문화 활동이다. 지역문화 담론은 이른바 중앙문화 담론에 저항하는 문화민주주의 일환이다. 획일적인 이른바 중앙 문화를 거부하는 지역에 대한 새로운 가치 발견에서 출발한 소중한 인식틀이다.

이런 지역문화 담론에 대한 이해도 없는 일들이 인천 부평에서 늘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다름 사례가 최근 지역문화 담론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문화사업가들이 지역문화판을 흔드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인천 모 인터넷신문에 “인천시, ‘특정 문화단체 겨냥 공모 의혹’ 비판받자 슬그머니 철회” 기사가 올랐다.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인천 문화판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기획사(주소지 서울) 대표와 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 중 한명의 인터뷰를 빌어서 인천시가 지난 9일 ‘천 개의 문화 오아시스 사업’ 일환으로 낸 기획공모가 특정 문화단체를 염두해 둔 불공정한 공고라는 점을 매우 심각하게 부각시켰다.

끈질긴(?) 취재와 모 신문의 기사화로 인천광역시 담당자는 하루도 못되어서 이 공고는 내려졌고 지금은 수정이 되어 다시 올려졌다. 아마 인천시 담당 공무원도 느닷없는 취재로 당황하였는지 3년 이상 이상 된 라이브공연 공간에 대한 지원 자격을 삭제하고 공고하였다.

현재 라이브공연장(클럽)들은 인천뿐 아니라 서울 홍대주변 클럽들조차도 수익을 내기 보단 현상유지조차 힘들어 하고 있다. 특히 오랜 된 라이브공연장일수록 상황은 더욱 어려워 많은 공간들이 이미 문을 닫거나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까지 처해져 있다.

라이브공연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음악을 너무 좋아하거나 오랜 기간 동안 라이브클럽을 운영하면서 맺은 음악인들과의 인연과 이런 공간을 사랑하는 마니아 관객들 그리고 척박한 지역문화에 이러한 공간들이라도 지역의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야한다는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현재 라이브공연장(정기적으로 뮤지션들이 공연을 하는 라이브클럽)은 인구 300만의 인천관내에 불과 10개도 안될 것이다. 그동안 인천에서 글래스톤베리.둠.재즈앤 블루스등 의욕을 갖고 라이브클럽들이 만들어졌지만 운영이 어려워 대부분 오래 운영되지 못하고 다른 업종으로 바뀌거나 문을 닫았다.

라이브공연장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며 인프라이다. 시민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처음 데뷔하는 뮤지션부터 전문 프로 뮤지션들까지 커다란 부담 없이 무대에서 그들의 실력을 뽐내거나 평가 받을 수 있으며 본인들의 창작곡들을 알릴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다.

이 점을 이 기사를 쓴 기자도 알 터인데. 인천시에서 처음으로 이런 공간들에 관심을 갖고 기획공모를 낸 것을 긍정적으로 봐야 함에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공모내용으로 어깃장을 놓았다.

3년 이상 된 공간에 대한 참여자격 제한을 가장 중요한 불공정한 내용으로 지적했는데 인천문화재단공모사업뿐 아니라, 다른 지역 혹은 한국예술위원회등 대부분 문화관련 공모사업의 참여자격은 최근 3년 이상의 실적을 제출하게 되어있다.

그것은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 개인 혹은 단체의 수행능력과 사업에 대한 이해 등을 검증하는 주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임의계약 방식이 아니라 공모 형태라면 그리 문제 될 일은 아니다.

만약 이러한 내용을 알고서도 그러한 기사를 썼다면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확실치 않은 내용의 추측성 기사를 내보내는 것 또한 옳다고 할 수 없다.

인천은 오래전부터 문화볼모지니 문화의 변방이니 하는 불명예스러운 얘기들을 들어왔다. 이제 인천이 갖고 있는 문화 특성이 무엇인가를 찾아내고 특화시키고 활성화시켜 인천을 문화의 도시로 만들어야한다. 그것이 현재 인천을 사는 사람들이 미래 인천을 위해 준비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인천은 오래전부터 대중음악이 왕성하였던 도시였다. 그러한 이유로 많은 유명가수와 뮤지션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현재 몇몇 되지 않는 라이브공간(라이브클럽)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이러한 지역의 문화 정체성과 특성을 지켜가고 있다. 지금이라도 음악도시로 나아갈 지역문화자산을 진흥하고 육성하는 특단의 정책 수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화는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기 위해 함께 그리고 더불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관이나 민이나 지역문화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자 할 때 자신에게 이익이 없다고 하여 발목을 잡는 행위는 지역문화를 위축시키는 행위이다.

이처럼, 지역문화 담론이 무엇인지 조차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이 지역에서 문화기획자라고 떠벌리고 다닌다. 인천 부평 지역이 그렇게 문화적으로 만만한 장소가 아닌데도, 이른바 하방한 문화기획자들이 인천 부평에서 유령처럼 문화기획자로 떠돌고 있다.

이들은 단지 문화 거간꾼일 뿐이다. 인천 부평에서 활동하고 싶다면 지역문화 담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동하는 것이 순서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천 부평을 떠나는 것이 맞다. 나조차 지역문화 담론을 이해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지역문화판에서 떠나야 한다.

인천 부평을 공간으로 마주보지 말고 장소로 마주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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