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 5개 전시 동시 개막

최광석 기자

제물포구 출범 맞아 관내 문화유산시설 운영 본격화
개항장 역사, 생활사, 문학, 지역예술 아우르는 전시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인천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7월 1일 제물포구 출범에 맞춰 송학동과 신흥동 일원에 자리한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愛)집, 긴담모퉁이집(신흥동 구 시장관사) 등 문화유산시설의 운영을 본격화한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인천시로부터 위탁받은 문화유산시설의 역사적 가치와 특성을 살리기 위해, 그간 축적해 온 시설 운영 경험과 문화자원 활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반기 동안 공간별 운영 방향과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기획해 왔다. 제물포구 출범과 함께 위 3개 시설에서 총 5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제물포구 출범을 기념하고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개항기 인천의 역사와 건축유산, 근대문학 자료, 생활사 기록, 지역 예술가의 작품 등을 두루 아우르며 제물포의 과거에서 현재까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제물포구락부에서는 두 개의 전시가 펼쳐진다. 1층에서는 인천을 대표하는 예술가 청람 전도진 특별전 <木金土-칼과 붓의 시간>이 열려 전각, 서예, 도예 작품 등 그의 60여 년 창작 세계와 지역 예술의 가치를 조명한다. 2층에서는 <제물포구락부와 양관, #1901>을 상설 전시한다. 개항기 외국인 사교클럽으로 시작된 제물포구락부의 역사와 개항장 일대 양관(洋館)의 건축적·문화적 의미를 사진과 기록물, 모형 등을 통해 소개한다.

인천시민애(愛)집에서는 생활사와 대중문화를 주제로 한 두 개의 기획전시가 마련된다. 본관에서 열리는 <종이에 기록된 삶의 순간>은 졸업장, 상장, 증명서, 통지서 등 한국근대문학관 소장 생활사 자료를 통해 근현대 시민들의 일상과 시대상을 보여준다. 별관에서 열리는 <사랑, 불멸의 서사>는 1950~60년대 외국영화 포스터와 영화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전후 한국 사회의 대중문화를 비롯해 은막 속 사랑의 이미지를 살펴본다.

긴담모퉁이집에서는 <남겨진 문장들: 한하운 육필 원고 전>이 열린다. 한국근대문학관이 소장한 한하운 시인의 육필 원고를 중심으로 시집, 산문, 창작노트, 미발표 유고 등의 자료를 두루 망라해, 시인의 창작과정은 물론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한하운의 문학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모두 7월 1일에 동시 개막하며, 관람 정보와 세부 일정은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공식 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근대문학관은 앞으로도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愛)집, 소금창고, 긴담모퉁이집의 특성을 살린 전시와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 확산과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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