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천, 음악이야기 3] “라이브클럽 역사”

정유천 인천밴드연합 회장

1990년대 중반 당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던 신촌일대는 임대료가 높았기에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했던 홍대 인근에 프리버드, 드럭, 푸른굴 양식장, 재머스, 롤링스톤스와 같은 클럽이 생겨나고 크라잉넛, 자우림, 델리스파이스, 노브레인, 체리필터 등 밴드들이 라이브클럽을 통해 인기를 얻으며 인디뮤직을 대중들에게 알리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라이브클럽은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아 운영을 하였고 “식품위생법 시행령” 제7,8조는 일반음식점에서 1인 이상 공연이 불가하여 밴드 공연은 불법이였고, 단속 대상이 될수 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라이브클럽은 1999년 라이브클럽합법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불법영업으로 단속대상이 되어 영업취소나 영엽정지를 당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997년 오픈한  ‘락캠프’도 당시 공연하다 걸려(?) 적지 않은 벌금을 냈던 아픈 기억이…)

이에 각 지역을 대표하는 몇몇 라이브클럽과 라이브클럽연대, 개방적인클럽연대 그리고 뜻이 있는 분들이 함께하여 라이브클럽 합법화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국회 문공위 의원이였던 고인이 되신 최희준 국회의원 (하숙생을 부르신 분)이 미8군클럽에서 노래를 하셨던 경력이 있으셔 클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토론회를 여는 등 적극 지원을 해주셔 큰힘이 되었다.

라이브클럽 합법화에 반대하던 보건부는 결국 1999년 11월 13일 식품위생법 시행령을 개정하게 되고 공연은 음식점 카페 커피숍 등 그 어디에서든지 가능하게 되었다.

이후 라이브 붐이 일어나고 미사리 라이브카페 등을 비롯해 전국에 라이브카페가 문전성시를 이루게 된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 대중문화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문화운동이였으며 이후 코미디클럽, 전통음악이나 클래식을 공연하는 카페나 클럽들도 생기게 된다.

당시 인천 유일의 라이브클럽이였던 락(록)캠프는 라이브클럽합화 운동에 인천을 대표하여 적극 참여하였고 당시 제 밴드 ‘내츄럴푸드’는 대학로에서 열렸던 라이브클럽합법화기념 락페스티벌에 인천을 대표하여 참여하였다.

  • 작년(2019년) 인천시청 라이브클럽 관련 간담회에 홍대에서 공연 좀 했다는 친구가 전문가라고 나와서 라이브클럽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듯 얘기하는 것 보고 황당했던 경험이 있어 라이브클럽에 역사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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