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브랜드 표절 의혹 인천시, “예시일 뿐이다”

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이용범 의원. 인천 새 브랜드는 태백 브랜드와 유사…표절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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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올웨이즈’ 하나에 표절의혹까지. 차라리 이럴거면 한류와 대한민국의 자긍심인 ‘한글’로 표기했으면 되었을 것을…. ⓒ 인천시,태백시

 

태백의 Always는 ‘항상’이라는 뜻이고요. 우리는 All, 그리고 ways..’모든 길’이라는 거고 전혀 다른 거예요. 여기서 오해가 된 겁니다”(유정복 시장)

지난 20일 인천시의회 236회 본회의 현장. 이용범(민주) 의원과 유정복 시장의 웃픈 실랑이가 이어졌다. 논란의 대상은 최근 선정된 인천 도시 브랜드 ‘All_ways_Incheon'(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의 표절 의혹이다.

이용범 의원은 시의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브랜드담당관실에 외부 인사가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면서 ‘졸속 행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담당관은 임기제 4급 2년 임기로 최근 차은택씨를 인천AG 영상감독으로 선임했던 ‘HS에드(전 LG에드)’ 상무 출신이다.

‘올웨이즈 인천’VS’올 웨이즈 태백’…”님과 남은 전혀 다르당께”

이 의원에 따르면 새 브랜드 ‘올웨이즈 인천’이 2005년 태백시에서 선정했던 ‘올 웨이즈 태백’과 똑같은 내용으로 제작됐다. 이 의원은 “글씨 토 하나, 알파벳 단어 하나 틀리지 않게 브랜드담당관실에서 그것을 표절해서..(중략) 이것이 언론에 보도되어 심각성을 알려 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정복 시장은 ‘배하고 벼’의 차이라면서 “전혀 다른 것을 잘못 오해를 하고 있다. 태백하고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며 “만약에 미국사람한테 이것을 물어 보면 정말 웃을 것이다. 이것은 전혀 다른 거…아휴 참”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의원은 유 시장의 해명을 재차 반박하며 “브랜드 선정은 그렇게 급하지도 않고 더 연구해서 인천에 맞는 명칭을 붙였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좀 졸속이 아닌가, 기획행정위원회의 많은 위원님들도 이 부분이 잘못됐다고 지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시장도 맞불을 놓으며 “아니 발음이 비슷한 것 차이지 철자 자체가 다릅니다. 뜻이 다르고 철자가 다르고 상징하는 의미가 다른 건데”라며 “인천을 상징하는 브랜드로써 훌륭하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저는 확신을 한다”고 대응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 빼면 임이 되고 임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가 찍으면 남이 되는데요”라며 “물론 ‘올웨이즈’에 L이라는 단어가 하나 더 들어가면서 달라질 수도 있고 안 달라질 수도 있는데 이것은 너무 표절에 가까운 단어는 확실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시당도 ‘졸속 밀실 행정이 초래한 예산 낭비와 망신살’이라는 논평을 내고 “겨우 한 달 동안 브랜드 개발을 진행했다. 이번 BI 교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예산 2억 2천만 원을 투입했다는데, 결국 졸속 밀실 행정이 시민의 혈세 낭비와 대내외적 망신을 부르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인천시는 31일 해명자료를 통해 “논란이 제기된 이미지는 예시일 뿐이며 활용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디자인 활용 및 적용 작업이 완료되면 별도의 기자설명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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