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이학재 의원의 총선 지지를 위해 인천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 방문모습(출처. 이학재 의원 블로그) ​

이학재, ‘추락하는 박근혜’의 카게무샤로 나서

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naver.com

민주당 시당, ‘최순실 특검법’ 반대표 던진 이 의원 비판…시민에게 수치심

박근혜 대통령이 이학재 의원의 총선 지지를 위해 인천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 방문모습(출처. 이학재 의원 블로그) ​
박근혜 대통령이 이학재 의원의 총선 지지를 위해 인천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 방문모습(출처. 이학재 의원 블로그)

이학재(서구갑)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카게무샤’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최근 ‘최순실 특검법’ 표결에 반대표를 던져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 국정농단 국정조사 안건에는 기권표를 던져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20일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의 맹목적인 충성정치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검 반대표를 던질 당시 “특별검사를 야당에서만 추천하게 되면 공정성 시비가 있고 관례가 될 수 있어 옳지 않다”며 항변했다.

이재병 시당 대변인은 “어불성설의 정치공학이다. 매일같이 충격적인 민낯이 새로 드러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 퇴진 요구가 90%에 달하는 여론에 정면배치 하는 입장을 택해 화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동주범은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의원들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며 “부역세력 새누리당, 특히 친박 의원들이 특별검사 선임에 관여해야 한다는 논리는, 범죄자가 자신을 수사할 검사를 뽑겠다는 억지와 다르지 않다”고 일갈했다.

덧붙여 그는 “결국 이학재 의원은 자신을 뽑아준 서구 주민과 국민을 상대로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복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 의원의 갈지자 행보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그는 “이학재 의원은 친박 실세로서 대통령에게 많은 특혜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례로 “박근혜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이라는 경력을 얻었고, 20대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 대통령이 서구의 정서진 중앙시장으로 설 민생탐방을 나오며 우회 지원했다”고 지적한 뒤 “선거 기간에는 입찰이 이뤄지지 않은 청라 시티타워를 두고 ‘입찰 성공’이라는 현수막을 게재해 선거법위반으로 고소당했지만 검찰은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자전적 동영상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저와의 관계는 운명적인 관계이다.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할 것”이라고 충성 맹서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20대 총선 직후 ‘탈박’의 가면을 썼다는 게 이 대변인의 지적이다. 여기에 이 대변인은 이 의원이 또 한 번 변신을 하는데 “지난 10월 말에는 비박계를 중심으로 발표한 ‘이정현 퇴진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며 친박의 책임을 묻는 쪽에 섰다가 다시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지며 친박과 궤를 맞췄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진박 이력을 지우려야 지울 수 없는 ‘빼박’ 신세를 수습하려는 노력이 측은할 정도”라며 “이런 낯부끄러운 좌충우돌 처신 때문에 왜 인천시민이 부끄러워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인천 시민과 서구 주민은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얼굴을 들기 어려울 정도”라고 성토했다.

이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정치적 변곡점 마다 재빠른 변신술로 위기를 모면한 이학재 의원의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고 비판한 뒤 “분명 끝은 있다. 지금부터라도 낯부끄러운 처신을 중단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명운을 같이 하는 의리라도 보여 동반 퇴진으로 시민들에게 사죄하길 권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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