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미쓰비시 줄사택 전경(2021. 8.9)

보존vs철거 격돌, 첫 ‘미쓰비시 줄사택 민관협의회’ 열어

by 이장열 편집인

최근 9일 부평구는 미쓰비시 줄사택 현안 해결을 위한 ‘미쓰비시 줄사택 민관협의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민관협의회는 구가 부평2동 공영주차장 개발 도중 문화재청이 보존 협조 요청을 보냄에 따라, 민관이 함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주민 5명, 전문가 3명, 시․구의원 5명, 공무원 3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첫 회의는 협의회 위원 의견 청취, 미쓰비시 줄사택 추진상황 보고, 기록화 사업 용역 결과 청취, 인천시 의견 청취,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협의회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과 방안을 제시했으며,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날 부평구는 미쓰비씨 줄사택 6개동 가운데 2개동은 사유지이므로 그대로 두고, 나머지 4동은 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기존 추진 계획을 고수하는 입장을 밝혔다.

민관협의회 민간 위원 A씨는 “부평구가 결론을 정해 놓고 가는 방향은 마땅치 않다. 민관협의회는 결정권이 없다. 자문만 하는 기능에 국한되어 있다. 정해 놓은 결정에 절차적으로 문제 없다는 형식을 만들어내기 위해 만든 협의회가 되지 말아야 한다”며 민관협의회 역할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첫 민관협의회 회의에서 회의 공개냐 비공개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결국 비공개 회의로 결정하고 회의가 속개되어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민관협의회는 9월 28일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민관협의회가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채널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라며 “협의회 운영과 미쓰비시 줄사택에 관한 정책 결정이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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