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2차 미쓰비시 줄사택 민관협의회 진행 문화유산 보존·활용과 도시개발 상생방안 논의

by 김성화 기자

지난 29일 부평2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제2차 미쓰비시 줄사택 민관협의회가 진행됐다.

위원 16명 전원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문화재청의 줄사택 보존 협조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구에서 관계부서 실무TF 회의 등 사전협의를 거쳐 마련한 세 가지 대안을 검토했으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의견을 모으는 방향으로 실시됐다.

구에서 제시한 1안은 현재 공영주차장 조성계획 부지 내 줄사택의 최소 보존과 공영주차장 지속 추진, 2안은 줄사택과 공영주차장의 균등·적정 규모 조성, 3안은 줄사택 전체보존과 미계획부지내 공영주차장 대체 조성이다.

8월에 열린 첫 회의가 줄사택의 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회의는 위원들의 요청에 따라 구에서 사전에 마련한 안건들을 집중분석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보존방향에 대한 의견을 좁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차 회의에서는 위원 다수가 3안에 대해 가장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일부는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주차장과 문화유산을 보존의 적정범위를 고려한 2안을 제시했다.

전문가 등 일부 위원들은 최대한의 줄사택을 보존해 높은 문화유산적 가치를 보전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역주민과 구·시의원들은 지역 인프라 확충, 교통체계 개선, 환경정비 효과 등 그동안 줄사택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된 지역을 위한 사업추진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향후 회의를 통해 줄사택에 대한 최종 의견을 마련하면, 구체적인 활용계획 수립 등은 구에서 용역을 발주해 전문적으로 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등 협의회 운영방향도 논의했다.

협의회는 이날 구가 제안한 안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으며, 오는 11월 중 3차 민관협의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존과 도시개발의 상생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민관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책추진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 기간, 재원조달 규모 등 예측안을 마련하고, 충분한 논의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평구 미쓰비시 줄사택 민관협의회는 줄사택 보존과 활용방향에 대한 기본원칙을 마련해 구에 제시하고자 지난 7월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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