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의원 “끝까지 간다”, 조윤선 ‘백기’ 투항

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마지막 최순실 국조특위 ‘히트다 히트’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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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분 동안 16회의 동일 질문 반복….9단 화음까지 ‘올 킬’ 완승!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끝내 블랙리스트 명단의 존재를 인정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했는가.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독기가 ‘히트다 히트’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현장. 조윤선 장관은 증인 선서도 거부한 채 국조특위에서 고발당한 ‘위증죄’를 의식한 듯 내내 ‘모르쇠’로 일관했다.

조 장관은 특검 수사라는 이유만으로 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 한 마디로 ‘이러려고 증인으로 불렀나’라는 위원들의 자괴감이 쏟아졌다. 이전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비슷한 ‘주부답(주먹을 부르는 답변)’이었다.

이용주 위원은 조 장관의 의도적이고 기획적인 답변 공작을 눈치 챘다. 이 위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7분의 질의시간 동안 블랙리스트 명단 존재의 유무만 끝까지 물었다. 조 장관은 모르쇠, 회피로 일관하다 끝내 백기투항하며 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용주 : 지금도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조윤선 : 의원님 직원들이 특검에 가서 조사를 받은..
이용주 : 자, 물어보는 것은 이거에요. 지금도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조윤선 : 직원들이 특검에 가서..
이용주 : 블랙리스트가 존재했어요, 안 했어요. yes or no?..(무한 반복 후)
조윤선 : 예술인의 지원을 배제할 명단이 있었던 것으로…

국민의당 페이스북에는 “집요한 남자가 결국 해냈습니다. 조윤선 장관이 단 한 번도 내놓지 않았던 답변을, 결국 이끌어냈습니다”라며 이용주 의원의 진심어린 호투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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