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불평등 심화..최상위·최하위 격차 9.53배

지니계수 0.380, 상·하위계층 평균 소득 격차 9.53배로 증가
빈곤 경계선 중위소득 50% 이하 국민 다섯 중 하나는 빈곤층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빈곤…나이·직업·학력 소득 불평등도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시장 소득 기준 한국의 소득 불평등 수준이 전년 대비 악화됐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밝힌 지난해 한국의 지니계수는 0.380, 소득 최상위와 최하위 계층의 소득 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과 금감원, 한은이 밝힌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지니계수는 0.380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소득 최상위 계층과 최하위 계층의 분배 수준을 파악하는 척도인 소득5분위 배율은 9.53배로 전년보다 0.21배포인트 증가했다.
소득5분위배율은 상위 20%의 한 해 벌어들인 돈을 하위 20%의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소득이 불평등하다는 것을 뜻한다.
통상 빈곤 경계선으로 여기는 중위소득 50% 이하 국민의 다섯 중 하나는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계층 사이에서의 격차역시 큰 편으로 빈곤층 사이의 상대적인 분배 척도인 빈곤갭은 35.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구 구성원 별로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빈곤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의 시장 소득 기준 빈곤율은 54.9%, 소득에서 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도 51.3%에 달했다.
가구주의 근로 가능 여부에 따라서도 빈곤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가구주가 근로연령층과 은퇴연령층인 곳의 빈곤율은 각각 12.3%, 64.7%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직업에 따른 불평등도 두드러졌다. 일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의 빈곤율이 4.4%에 불과했지만, 임시·일용근로자와 자영업자의 빈곤율은 24.7%, 12.4%로 크게 차이 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아동이나 근로연령층보다는 노령자가 더욱 빈곤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이상의 빈곤율은 7.2%로 가장 낮았고, 최종학력이 낮을수록 빈곤율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통계청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가계동향조사에서 밝힌 한국의 지난해 지니계수는 0.341으로 전년 0.336보다 늘어났다.
소득5분위배율도 같은 기간 7.60배에서 8.08배로 0.48배포인트 증가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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