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열 기자
인천광역시의회가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인천 군·구의 도시 브랜드를 새롭게 정립하는 작업에 나섰다. 시의회 연구회는 시민 2만3000여 명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 정체성과 핵심 자원을 기반으로 한 ‘주민참여형 도시 브랜드 구축 모델’을 제시하고 관련 조례 제정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광역시의회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군·구 브랜드 수립 연구회’(대표의원 허식)는 지난 4일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세미나실에서 군·구 브랜드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연구회에는 허식 의원을 비롯해 김종득, 나상길, 문세종, 석정규, 유승분, 이인교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천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공간·인구·산업 구조 변화를 분석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군·구 브랜드 정체성과 핵심 자원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과정에서는 인천 지역화폐 플랫폼 인천e음을 활용해 시민 2만30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설문 결과 시민들은 브랜드 수립 시 ‘생활·정주환경(34.8%)’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반면 행정 개편에 따른 ‘행정 혼란(26.5%)’과 ‘예산 낭비(22.0%)’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연구회는 관 주도의 하향식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민참여형 7단계 표준 절차’도 제시했다. 진단·환경 분석부터 시민배심원단 운영, SNS와 e음 앱을 통한 온·오프라인 검증, ‘인천광역시·군·구 주민참여형 도시브랜드 수립 및 관리 조례’ 제정까지 포함한 단계별 프로세스다.
허 의원은 “행정구역 재편은 단순한 경계 조정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미래 가치를 하나의 정체성으로 묶는 기회”라며 “연구 결과로 제안된 브랜드 보호 조례와 표준 절차가 시민에게는 소속감을, 대외적으로는 인천의 경쟁력을 높이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이 직접 만들고 지키는 지속 가능한 도시 브랜드가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부평위클리 THE BUPYEONG WEEK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