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기자

인천 강화에서 나고 자라 인천서 학창시절을 보낸 한국 가곡의 거목 최영섭 작곡가가 2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1929년 경기 강화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교회 성가대 활동과 오르간 연주를 통해 음악을 접했다. 이어 인천중학교 밴드부에서 트럼펫과 플루트를 연주하며 본격적인 음악 경험을 쌓았다.
이후 서울대 음대 작곡과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를 졸업했다. 1961년 인천 출신 시인 한상억(1992년 작고)의 시에 곡을 붙여, 유려한 선율과 웅장한 기개가 돋보이는 ‘그리운 금강산’을 완성했다.
고인은 가곡을 비롯해 기악곡, 합창곡,, 오페라 등 480여 편을 작곡하고 국내외 가곡 1,500여 곡을 편곡했다. 2009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아들은 록밴드 들국화의 베이시스트이자 작곡가인 최성원 씨다.
2022년 창작오페라 ‘운림’을 계기로 고인과 인연을 맺은 양지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선생은 한국의 시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우리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낸 작곡가였다”면서 “아울러 ‘한국의 슈베르트’라 불렸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내달 1일이다.
부평위클리 THE BUPYEONG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