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에 드러난 울림’ – 대만 작가 쉬셩카이 개인전

최광석 기자

인천아트플랫폼은 오는 23일부터 11월 9일까지 대만 출신 입주 작가 쉬셩카이(HSU ShengKai)의 개인전 ‘썰물에 드러난 울림(Resonance Revealed by The Ebbing Tide/退潮顯影)’을 프로젝트 스페이스 2(G3)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인천에 머물며 창작한 저간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바다를 모방한 인공 파도 풀에서의 서핑 경험에서 출발해, 기술 발전과 자동화의 물결 속에서 점차 잊혀 가는 인간의 신체적 감각을 탐구한다.

항구나 도시의 거리, 공공장소에서 수집된 사진과 영상 자료에 인공 파도의 형태, 속도, 힘 그리고 역동적인 반사를 재현하기 위한 디지털 변환 기법을 결합하여 이를 영상과 설치 작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의 신체가 어떻게 자연의 힘과 시간의 리듬을 인식하는지를 탐구함과 동시에 파도를 관찰하고 기다리며 그 흐름에 동기화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감각이 어떻게 압축·소외·대체되는지를 성찰하고자 한다.

쉬셩카이는 대만 타이페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Design Academy Eindhoven)에서 ‘맨 & 레저(Man and Leisure)’ 전공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초기 작업부터 최근 큰 화두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창작 활동을 전개해 온 작가는 디지털 교육 도구부터 확장현실(XR) 경험 디자인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대만과 네덜란드 등에서 다수의 전시에 참여해 왔다.

기술과 개인, 공동체 사이의 감정적 상호작용에 천착해왔으며, 2024년 봄 피어 투 아트센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디지털 이미지에 내재된 감정적 착시 현상에 주목한 작업을 펼쳐 보이며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영상, 3D 소프트웨어, 인터랙티브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 AI 생성 시각 자료, 현장 녹화 영상,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을 결합해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해석·모방하는지 궁구한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지난 2019년 대만의 항구도시 가오슝에 위치한 피어 투 아트센터(Pier-2 Art Center)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그 일환으로 양국 작가 간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피어 투 아트센터는 국내에 ‘보얼예술특구’라는 이름의 관광지로 잘 알려졌으며 옛 창고건물과 단지를 재생·조성한 예술특구로 시각예술, 음악, 연극, 영화, 문화산업 등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015년부터 레지던시 프로그램(Pier-2 Art Center Artist-in-Residence Program, PAIR)을 통해 시각예술, 공연예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과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에서 각 세 번째로 큰 항구도시라는 지리적인 특징을 가진 인천과 가오슝에 위치한 두 기관은 올해 업무협약을 갱신하여 향후에도 지속적인 작가교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국내 작가 차지량(2012년 입주)과 대만 작가 쉬셩카이가 각각 선정되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각 3개월간 가오슝과 인천에 머물며, 창작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스튜디오 18호실에서 직접 작가와 만나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 및 일정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전화(032-760-1005)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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