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왈 인천] 시험판 예비1호

<왈왈 인천>

시험판 예비1호(2016. 5. 30(월))

 

  1. 첫걸음을 고합니다!

인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천언론 모니터링, 비평독자모임에서 발간하는 <인천언론 왈왈비평> 편집팀입니다. 300만 도시이면서도 방송주권을 갖고 있지 못한 대도시 인천엔 안타깝게도 고만고만한 지역신문들이 독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조금 심하게 말하면, 인천시를 비롯한 각급 행정기관에 빨대를 꽂은 채 연명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정작 독자들을 염두에 둔 신문과 방송이 아니라 예산을 지원하는 인천시와 각급 기관의 구미에 맞는 기사만 양산하고 있죠. 결과적으로 지역언론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그 결과 인천시민들의 알아야 할 뉴스들은 사장된 채 인천의 기득권 구조만 떠받치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인천시민들이 인천의 언론비평시민단체 구성을 목표로 인천지역 언론사들의 기사를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담는 인천지역 일간 뉴스브리핑 <인천언론 왈왈비평뉴스> 발간을 시작합니다. 지역언론 중에서 언론 본연의 사명을 잃지 않고 시민들을 위한 좋은 기사는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언론 본연의 사명은 망각한 채 기사로 엿 바꿔 먹는 나쁜 기사와 언론사들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판을 서슴없이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널리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1. 오늘의 눈
[경인일보]의 보도 이후 지역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온 월미도 고도완화지구에 유정복 시장 일가 땅 소유 논란이, 지역신문의 침묵으로 묻혀가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언론들이 이 문제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을 텐데, 후속보도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를 인천시민들은 또 결코 모르지 않습니다. 최초로 기사를 보도한 [경인일보]도 추가 후속보도를 하지 않은 채 정치권 논란 기사를 내보낸 후 지난 토요일 경인일보 주최의 [제19회 인천 바다그리기 대회]를 월미도에서 진행하느라 바빴던 것 같습니다. 인천의 대표언론을 자임하는 [인천일보]는 관련 뉴스를 한 번도 내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시정 최고책임자의 일가족이 특정시기 월미도 땅을 집중 매립한 것 자체가 개발을 노린 투기적 매립인데도 불구하고, 유정복 시장은 사과 한 마디 없고, 언론들도 이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 취재를 하지 않은 채, 고도완화를 기대했던 월미도 상인, 주민들의 분노를 주된 아이템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뭔가 인천이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 된 것 아닌가요? 마치 한쪽 눈을 가린 듯 언론들이 침묵하고 있는 건, 언론 본연의 사명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망각하는 처사에 다름 아닙니다. 인천의 언론사들이여, 부디 인천시에 길들여지는 비굴한 언론의 길을 그렇게 계속 갈 것인지 묻고자 합니다. 우리는 인천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의 만평>

[경기신문] [물둘레]여긴 훈훈하네 – 김호상 화백

http://durl.me/cb5ptn

왈> 오늘자 인천지역 신문 중에는 딱히 멋진 만평이 없네요. 그나마 이 만평이…

 

<오늘의 BEST 기사>

[기호일보] 송도 워터프런트 비용 6940억 누락 사업 경제성 유무 ‘원점에서 재검토’

행자부 감사 결과 문제점 지적 – 안재균 기자

http://durl.me/cb5bni

왈> 광역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된 인천시가 무리하게 추진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론트’ 조성사업계획이 수천억 원의 기반조성사업비를 누락한 채 계획돼 원점에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보도입니다. 행자부는 시가 밝힌 6천860억 원의 예산보다 더 많은 1조3천억 원이 송도 워터프런트에 투입돼야 한다고 판단했는데요. 인천경제청 관계자 왈 “사업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못하게 될지에 대한 용역을 시작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그 용역도 잘못되면 어떡하나요? 인천시 재정위기 가중시키고 송도국제도시에만 대규모 혈세 투입해 도시를 양극화시키는,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 전면 재검토하고 잘못 보고한 공무원은 문책해야 합니다!

[기호일보 관련상보] 사업비 당초 예상보다 두배 ‘훌쩍’ … 백지화 되면 11공구 개발 치명타

송도 워터프런트 행자부 감사 후 원점 재검토 위기 – 안재균 기자

http://durl.me/cb5ckx

 

<오늘의 WORST 기사>

인천 300만 시대를 연다 현실로 다가온 ‘꿈’

10월말~11월초 주민등록상 인구 돌파 예상, 과거와 현재 발판 삼아 풍요로운 미래 준비 – 이주영 기자

http://durl.me/cb5dow

왈> 도시 인구가 300만 명이 되면 그 자체로 좋은 도시가 되는 건지 설명을 해주지 않습니다. 인구수가 늘면 그 만큼 도시는 복잡해지고 살기 어렵게 될 뿐만 아니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지는데요. 이렇게 무턱대로 인천시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겨 터무니없는 환상을 유포하는 건 결코 좋은 기사가 아닙니다. 이런 기사가 [인천일보] 1면 톱기사라는 게 부끄럽고 황당합니다.ㅜㅜ

 

<시민들이 꼭 봐야 할 인천뉴스>

[경인일보] 1위 뺏긴 인천경제청, 방식 문제제기… 정부 “이해 안가”

“투자실적 비중 감안 안해”(인천경제청) vs “궁색한 변명… 개선 노력을”(정부) – 홍현기기자

http://durl.me/cb5aep

왈>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6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경제자유구역 2015년 성과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는데, 인천경제청이 수도권정비법 탓을 했다는 보도입니다. 엄청난 돈을 들여 송도 갯벌을 매립해 송도신도시를 조성하더니 재정위기라며 땅 팔아먹고 있으니, 1위에서 떨려날 수밖에 없지 않나요?… 인천경제자유구역 제대로 가고 있는지, 언론들이 좀 더 깊이 있는 진단을 내놓아주십시오~~

 

[인천일보] [한진해운 인천운영사무실 철수] 고향 떠나는 2대 국적선사 … 지역경제 파장은, ‘자율협약’ 한진해운, 고강도 구조조정 예상 … 인천시 무대책 – 박진영 기자

http://durl.me/cb5eiv

왈> 대기업의 부분별한 확장과 세계경제 추이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한진해운의 철수 소식. 인천경제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기사입니다. 조중훈 전 한진 창업자가 처음으로 사무실을 냈던 곳이 인천인데, 직원 6명을 유지하지 못해 철수하는 한진그룹의 ‘땅콩회항’이 한심하기만 합니다. 한진그룹이 재단이 인하대학교도 최근 최순자 총장 주도로 문과대, 사범대 정원을 줄이는 대학구조조정을 하면서 밀어붙인 프라임사업에 떨어지면서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지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경인일보] “또 살인, 마계인천”… 도넘은 ‘SNS괴담’

루머 퍼나르는 소셜네트워크 ‘시민불안 확산’ – 윤설아 기자

http://durl.me/cb595f

왈> 오죽 인천시 행정이 개판이고 시민들이 살기 팍팍하면 ‘마계인천’ 괴담이 끊이지 않을까요? 이런 괴담이 유포되는 근본 원인을 짚어줘야지, 단속에 급급한 경찰 소식만 전해주면 시민들을 도 넘는 잠재적 루머 유포자로 만드는 거 아닌가요?

 

<방송 뉴스 비평>

[티브로드 인천방송] 유 시장 일가 특혜 논란…불똥 튄 주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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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 2007년 2~3층 높이로 고도가 규제된 것을 7~9층 높이로 고도완화할 때도 똑같은 논리가 동원됐었죠. 그 이후 일부 주민들은 헐값에 집을 팔고 월미도를 떠났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주민들이 투기를 목적으로 한 자본의 논리를 대변하는 불쌍한 주민들로 동원됐네요. 월미도가 과연 주민들이 살만한 곳이 되려면 어떻게 도시계획을 관리해야 하고, 월미도 고도를 또다시 최고 16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완화하면, 월미도 전체가 어떤 상황을 초래할지, 애당초 관심이 없는 개발주의세력의 주민동원 논리를 대변하는 안타까운 기사입니다. 중.동구를 관할하며 중.동구와 무척 친근한 [티브로드 인천방송]의 위험한 줄타기를 시민 여러분,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통신사 뉴스 비평>

[연합뉴스] ‘미운 오리새끼’ 인천AG 주경기장 ‘황금오리’로 거듭난다

피에스타·알유휘트니스 컨소시엄 주경기장 사업자로 선정

문화·체육·컨벤션 종합시설…20년간 1천억원 수익 전망 – 윤태현 기자

http://durl.me/cb5n7p

왈> 인천시 보도자료를 국가기간통신사 역할을 하는 [연합뉴스]가 거기 그대로 옮겨 썼네요. 인천시 보도자료대로 사업자만 선정되면 경기장들이 갑자기 ‘황금오리’를 낳을지, 문제점은 하나도 없는지… 언론 독점구조 속에 거대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연합뉴스] 기사, 매일매일 살펴보겠습니다.

 

<추천 컬럼>

왈> 오늘은 딱히 추천할 만한 컬럼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가 죄송하네요. 음…

 

<이상한 컬럼>

[인천일보] [칼럼]’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며

강신원 인천시 보건복지국장

http://durl.me/cb5ojs

왈> 인천시 보건복지국장님이면 어려운 서민들의 생활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주셔야지, 보국, 보훈 업무를 전담하는 국가기관인 인천보훈지청이 있는데, 이런데 컬럼 쓸 여유가 있으신가요? 요는 ‘인천 가치 재창조’ 시책의 일환으로 인천을 ‘호국 보훈의 도시’로 대내외에 선포한다니 내용인데, 인천이 어찌 ‘호국, 보훈의 도시’가 되어야 하는지, 인천시민들, 전문가들과 토론회 한 번 제대로 열어 상의한 적 있습니까? 시책을 실어나르는 고위 공직자들의 재미없는 글을 지속적으로 싣는 신문은 격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언론사들은 명심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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