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사박물관, ‘부평시장’을 들여다보다…학술총서 발간

by 이장열 편집인

부평역사박물관이 오는 18일 ‘삶의 터전, 부평시장’ 학술총서를 발간한다.

부평역사박물관은 지난 2014년부터 지역의 소규모 생활문화권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학술조사 사업을 통해 깊이 있게 고찰하고 있다.

산곡동 근로자 주택, 신촌, 삼릉, 청천동, 십정동, 만월산과 경인가도, 화랑농장 등의 지역조사를 통해 부평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학계와 시민들과 공유해왔다.

이번 발간하는 부평시장 학술총서는 총 3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초기 1·2년 차에는 각 시장별 집중 조사를 수행하고, 3년 차에는 보완 조사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부평사람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부평시장’은 부평자유시장, 진흥종합시장, 부평종합시장, 부평깡시장, 부평문화의거리로 구성돼 있다. 각 시장들은 나름대로 형성된 경계가 있으나, 대개 사람들은 이를 통칭하여 ‘부평시장’이라고 부른다.

부평시장은 부평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부평의 공업화로 인해 주민들이 많아지자 부평역 인근에 시장이 자연 발생 됐고, 공설시장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해방 이후 공설시장이 개설됐으나 운영이 되지 않았다.

부평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미제 물품들이 부평문화의거리 일대에서 암암리에 유통됐고, 부평자유시장이 ‘부평시장’이라는 이름으로 공설시장이 됐다가 사설시장으로 변경됐다.

부평 4공단이 들어서며 늘어난 공단 노동자들은 진흥종합시장에서 생활용품을, 부평종합시장에서 갖가지 먹거리를, 부평깡시장에서 신선하고 저렴한 채소를 구매했다.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인한 전통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부평문화의거리가 탄생 됐고, 최근 인근에 평리단길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부평역사박물관은 상인과 고객 모두에게 삶의 터전이자 부평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 부평시장의 역사와 이야기를 정리했다. 시장의 특성상 문헌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상인, 고객들과 호흡하며 조사를 수행했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부평시장의 형성과정과 변화상을 기록한 학술총서로 거듭나고, 부평 지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뜻깊은 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총서는 인천시 공공도서관 및 유관기관에 배포되며, 박물관 홈페이지(https://portal.icbp.go.kr/bphm)에서 전자 파일 형태로 제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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