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자충수 발언 「나라 망하는데…날 구속하라!」

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naver.com

이정현 대표가 기록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모음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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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통합을 선언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현재 모습은?<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청와대

 

“어떻게 일으켜 세운 대한민국인데 이렇게 무너지고 있느냐”(2004년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 중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외침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끝을 모르고 계속 터져 나온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모르쇠’로 일관해 국민들 분노는 하늘까지 닿을 기세다.

여기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대통령 옹호 발언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이 대표는 최순실 연설문 열람 사건에 “나도 연설문 같은 것을 쓸 때 친구들의 얘기를 듣곤 한다”고 발언해 공분을 샀다.

이정현 대표의 이른바 ‘충성심’ 발언은 이미 예견된 바 있다. 이른바 언론에 자주 회자됐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기사 모음'(2004~2008)이 그것이다.

이정현 대표는 보고서 서문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해야 할 말과 말할 자리와 말할 시기와 말하는 자신의 위치를 잘 안다. 오버하는 일은 없다”고 두둔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 “박근혜 전 대표 힘의 원천은 바로 말의 신뢰에 있다”며 “약속과 신뢰를 단지 말로만이 아닌 중요한 원칙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현재의 박근혜 대통령 심경을 대변하는 이정현 대표의 어록 모음집 일부이다.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다는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를 되새기며 이 자리에 섰다”(최순실과 8선녀 의혹 재조명)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대해 헌법재판소 판결을 차분히 기다리고 판결에 승복해야 한다”(탄핵, 하야 정국과 대치)

“외모는 어머님을 속은 아버님을 닮았다는 얘기가 있는 데 나도 그런 것 같다”(대통령 자격론)

“보통의 경우라도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청와대가 그 정도 수준밖에 안되느냐. 말이 안 되는 한심한 일이다”(최순실 게이트 관련 청와대의 모르쇠 입장)

“지금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는 ‘국가 정체성의 위기’를 비롯해 ‘비전의 위기’ ‘ 통합의 위기’ 등 세 가지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 나라가 무너지고 있는 중심에 현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 있고 현 정권은 이제 국민에 대한 신뢰와 설득력을 잃었다”(작금의 대한민국 상황과 데자뷰)

“나라의 정체성 문제는 정말 중요하고 이제야말로 색깔이 뭔지 분명히 밝혀야 할 때다”(박근혜 위에 최순실 대통령 논란)

“청와대가 헌법을 수호하지 않으면 정권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청와대는 대통령이 아닌 국민을 위하는 청와대가 되라는 충언)

“측근비리가 발생했을 때 정부 여당이 철저한 의지를 갖고 재발방지를 천명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국민이 ‘정권이 용서받지 못하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자업자득)

“이런 발언이 벌써 몇 번째인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자리는 막중한 것인데 신성한 권력을 너무 가볍게 여긴다(중략)…내가 걸림돌이 된다면, 나라 망하는 데 무슨 소용…차라리 나를 구속하라!”(2016년 국민들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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