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은 의원직 사퇴하고 그냥 노셔도 된다”

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포토] 부평주민 비상행동, 정유섭 사무실 이틀째 사퇴 촉구 촛불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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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아이들이 절규하며 물속으로 가라앉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머리 손질하느라 90분을 허비했다. 국가재난사태임에도 ‘대통령은 노셔도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부평주민)

8일 오후 7시 30분,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정유섭 사무실 앞에 부평주민 50여명이 모였다. 삼삼오오 촛불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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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은 박근혜 탄핵과 함께 의원직을 사퇴하라”
“정유섭 보좌관도 일하지 말고 그냥 노셔도 된다”
“세월호 유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부평을 떠나라”

‘박근혜 퇴진 부평주민 비상행동’ 회원들은 이틀째 정유섭 의원 사퇴 촉구 시위를 이어갔다. 김응호 정의당 부평구위원장은 “탄핵 전야이다. 내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 세월호 7시간의 진실도 곧 밝혀질 것”이라며 “‘세월호 때 대통령은 노셔도 된다’는 발언을 했던 정유섭 의원도 탄핵 가결과 함께 의원직 사퇴하고 집에서 그냥 노셔도 된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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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주민 김아무개씨는 “조그만 구멍가게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꼬박꼬박 세금까지 내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나 현실은 빛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순실, 장시오, 정유라 등은 대통령 덕에 재벌에게 수십억 용돈까지 받고 살았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피의자 박근혜씨는 청와대를 떠나 당장 감옥으로 향하라”고 분노했다.

한편 정유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기들과 견해가 다르다고 그들의 말과 글에 폭탄을 퍼붓고 온갖 저주를 서슴지 않는 군중심리와 공포정치는 과연 우리가 50년 민주주의를 학습한 나라인가 의심케 한다”는 충고의 글을 올렸다.

그러자 지역주민과 네티즌들이 수백개의 댓글로 정 의원을 비판했다. 한 주민은 “틀려서 욕먹는 게 아니라, 옳지 않은 말, 하지 말았어야할 말, 아이가 수장당한 부모들 가슴에 못 한 번 더 박은 말, 그 부모들과 같은 심정인 대한민국 부모들 염장 지를 말을 했기에 욕먹는 것”이라며 “변명 그만하시고, ‘실수했다’, ‘잘못했다’ 용서를 구한 후 다시 소통하려는 노력과 자세를 보여주심이 50년 민주주의 학습한 자의 모습이지 않을까요”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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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무개씨도 “50년 민주주의를 학습하신 분이 304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는데 대통령이 인사만 잘했으면 놀아도 된다, 라고 말해도 됩니까”라며 “세월호 유가족에게 그 말이 어떻게 들리겠습니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얘길하면 자신이 뭘 잘못했나 생각해 보셔야죠. 나는 잘못 없다, 선의로 한 일이다, 순수한 마음이었다 하는 박근혜와 뭐가 다릅니까”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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