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기자
인간 자연의 융화, 고고학적 발굴형식 구현
다양한 매체 통해 실험적 작업세계 구축
인천의 갯벌은 내 영감의 원천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은 ‘2025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로 차기율 작가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인천아트플랫폼의 전시사업인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는 인천 연고의 중견과 청년예술인을 격년으로 선정하여 개인전을 개최하며, 올해는 만 40세 이상의 중견예술인을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는 2023년 공모제, 이듬해 추천제도를 도입해 각각 오원배, 염지희 작가를 선정하였다. 올해는 공모제와 추천제를 병행해 후보 작가를 모집하였다. 추천서 공모로 8명의 작가가, 추천위원회에서 11명의 작가가 추천을 받아 총 19명이 심의 대상에 올랐다.

심의위원들은 자료를 검토한 후 3명으로 후보군을 좁혀 심의위원 간 개별적인 의견 개진과 심층 토론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만장일치로 차기율 작가를 선정하였다. 차기율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 스튜디오에 입주, 창작활동을 진행한 후 내년 8월 전시장1(B동)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게 된다.
심의위원회는 심의 평에서 “작가 평가의 기본 요건인 탁월한 창작성과, 국내외 활발한 활동, 작가로서의 지속가능성 외에 인천미술에 기여한 정도에 주목하였다”면서 “차기율 작가를 선정하면서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 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정착을 고려하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심의위원회는 차기율 작가가 인간과 자연의 융화, 조화라는 거시적인 주제를 고고학적 발굴 형식으로 구현해 내고, 다양한 매체를 기반으로 실험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해 옴으로써 인천의 미술이 세계의 동시대 미술과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차 작가는 “인천의 염습환경은 내 영감의 원천이다. 인천의 갯벌을 대상으로 자연과 인간의 문제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풀고 시각화하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면서 “후배들과 지역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더욱 고민하겠다”고 향후 작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차기율 작가는 1961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인천대 미술학과에 입학하여 서양화를, 동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였다. 2013년 모교 교수로 부임해 현재 설치미술을 중심으로 강의하고 있다. 박수근 미술관, 전곡선사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콜렉션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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