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은 내다보자] 인천 계양에 있는 박유천길 논란을 보고

글쓴이: 발행인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 길이 인천 계양구 서운동 천변에 있다.

계양봉사단은 2012년 11월부터 서부천 일대에 벚꽃 1천26그루를 심어 총 2.6km 벚꽃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박유천씨의 팬클럽에서 550만원을 기부받아 벚꽃길을 조성했다.

문제는 길은 공공의 영역이라는 점이다.

길에 이름을 짓을 때에는 엄밀한 평가와 100년 내다보는 안목으로 길에 이름을 부여해야 하는 것이 길이 지닌 공공성 때문인데, 당시 그냥 인기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쉽게 박유천길이니, 류현진 거리니 하는 이름을 마구잡이로 부여하는 것들이 최근  10년새 지역마다 유행처럼 번졌다.

길이니 거리니 공공성을 염두해 두고, 역사적 평가를 받아야 할 영역이다. 살아 있는 사람들을 그것도 인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름을 짓는 행위는 정말 몰역사적이고 지역에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행위라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살아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길에 부여한 000길은 죄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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