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인천 담은 국내 최고(最古) 영상 찾았다

최광석 기자

인천시는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이 발견한 개항기 영상 가운데, 인천의 실제 모습을 담은 가장 오래된 영상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영상은 1908년 초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물로, 현재까지 확인된 영상 가운데 인천의 개항장과 원도심 풍경을 선명하게 담아낸 가장 오래된 영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영상의 주요 촬영지는 현 항동1가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일대와 항동4가 인천광역시 건축사회 주변으로 분석된다. 인천이 개항 이후 근대적 국제도시로 성장하던 초기 모습과 다양한 문화와 경제적 활력이 형성되던 시기의 도시 풍경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어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개항기 영상의 사용권을 인천시에 제공할 예정이며, 시는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과거 인천의 모습과 현재의 도시 경관을 입체적으로 비교·재현해, 인천의 변화와 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개항 이후 형성된 국제도시 인천의 변화상과 항만·도시 발전 과정을 담은 시정 홍보물, 전시 영상, 온라인 콘텐츠 등을 제작해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인천의 도시 정체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공식 행사와 인천을 알리는 각종 홍보 채널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개항기 인천의 원형을 담고 있는 중요한 영상 자료가 발견된 만큼, 관련기관과 협력해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시민과 폭넓게 공유하겠다”며, “앞으로도 인천의 소중한 역사 자료와 기록물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존해 도시의 역사성과 이미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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