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북놀이 예능보유자 김병천 명인전

김성화 기자

8월 27일(수) 오후 7시,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은 오는 8월 27일(수) 오후 7시,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일환으로 전남무형유산 진도북놀이 예능보유자 김병천 명인전을 개최한다.

진도북놀이는 전라남도 진도에서 전승된 농악의 한 갈래로, 북을 중심으로 춤과 연주가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다. 본래 농악판에서 풍년과 공동체 결속을 다지기 위해 연행되었으며, 연주자가 북을 어깨에 메고 허리에 고정한 후 양손에 채를 쥐고 가락과 춤을 추는 국내 유일의 북놀이(양북춤)이다. 또한 관객과 어우러져 놀이적 성격을 띠며 공동체적 흥을 고조시킨다.

진도북놀이는 1987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었으며, 장성천류 · 박관용류 · 양태옥류 등 다양한 류파로 전승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김병천 명인은 장성천류 계보를 잇는 연희자로서 같은 지역 안에서 서로 다른 북놀이의 특색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전라도의 외북치기와 진도 특유의 양북치기를 아우르며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 다채로운 장단과 뛰어난 춤사위를 선보인다.

공연은 잔치마당예술단과 김병천 명인의 제자들이 펼치는 선반 설장구놀이와 삼도사물놀이로 막을 올린다. 선반 설장구놀이는 잔치마당 한지영 단원이 장구만의 개인 놀이를 통해 다양한 춤사위와 타악의 묘미를 선사하며, 이어 김호석·박미림·김지원·한지영 등이 전라도·경상도·경기충청도 지역의 풍물가락을 집약한 삼도사물놀이를 연주한다.

백미는 김병천 명인의 본무대이다. 태평소와 사물놀이 반주에 맞추어 입장한 그는 진도북놀이의 일체·이채·삼채 장단을 기반으로 굿거리, 삼채, 동살풀이 등 진도 특유의 북놀이를 선보인다. 북소리의 강렬함과 장구의 유연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그의 연희는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것이다.

김병천 명인은 백제예술대학교 전통예술과를 졸업하고 고(故) 곽덕한 선생에게 진도북놀이를 사사받았다. 국가무형유산 진도씻김굿과 진도다드래기 이수자이며, 남부대학교 음악학과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한밭국악전국대회 종합대상 수상, 전주대사습놀이 농악부 심사위원 위촉 등 다채로운 이력을 지녔다.

이번 공연은 전석 10,000원 또는 ‘감동 후불제’ 방식으로도 진행된다. 공연문의: 032-501-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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