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AI 기반 스마트 의정혁신 시동

이기현 기자

조례·예산·감사 업무에 AI 도입 추진… “정확성·책임성 갖춘 의정지원 체계 마련”

인천시의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의정활동 혁신에 본격 나섰다. 의정 업무 전반에 AI를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정책 검토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AI와 함께하는 스마트 의정활동 연구회’(대표의원 신영희)는 15일 행정안전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의정활동 적용 방안 연구’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신영희 대표의원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면서, 연구회 소속 조현영 의원이 위임을 받아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연구는 생성형 AI 확산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지방의회 업무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인천시의회에 적합한 AI 활용 분야와 도입 원칙, 단계별 추진 전략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종 보고에서는 회기 중심의 촉박한 일정, 방대한 조례·예산·감사 자료 검토 부담, 비표준화된 문서 형식, 담당자 교체에 따른 조직 기억 단절, 반복적인 문서 작성 관행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의안·예산·결산 자료 요약 및 비교 ▲회의록·법령·보도자료 통합 검색과 쟁점 추출 ▲상임위원회 질의서 및 검토 메모 초안 작성 ▲예산·감사 이상징후 탐지 ▲반복 형식 문서 초안 생성 등을 AI 우선 적용 업무로 제안했다.

또 AI 도입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뿐 아니라 공공성과 책임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공성·공정성·투명성·책임성·안전성·프라이버시 등 6대 윤리 원칙과 입력·생성·검토·승인·기록의 5단계 검증 절차도 함께 제시됐다.

연구진은 단계별 추진 로드맵도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담 거버넌스 정비와 데이터 목록화를 추진하고, 내년에는 조례안·예산서·행정사무감사 등 3대 분야 시범 운영에 나선다. 이어 2028년에는 표준 업무 프로세스와 윤리·검증 체계를 제도화하고, 2029년 이후에는 지식 기반 스마트 의정지원 플랫폼 구축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영 의원은 “AI 활용은 단순히 의정활동의 속도를 높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자료 검토의 정확성과 정책 판단의 깊이를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논의된 내용이 실제 의회 업무에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회 차원의 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신영희 대표의원도 “이번 연구는 인천시의회 업무 특성에 맞춰 AI를 어디에, 어떤 원칙으로, 어떤 순서에 따라 활용할 것인지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AI를 책임 있게 활용해 반복적인 자료 정리와 문서 작성 부담을 줄이고, 보다 심도 있는 정책 검토와 현안 대응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AI와 함께하는 스마트 의정활동 연구회’에는 신영희 의원을 비롯해 이봉락·한민수·조현영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회는 이번 최종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AI 활용 지침 마련과 단계별 실행 방안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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