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대본,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정보감염증’ 주의 경보

by 김철수 기자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퍼지는 ‘정보 감염증(인포데믹)’ 현상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 한다고 지적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인포데믹(infordemic)’은 정보(information)와 감염병유행(epidemic)의 합성어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과도한 정보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틀린 정보와 맞는 정보가 뒤섞여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올바른 정보를 선별하기 어려운 상황’을 뜻하는데,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짜뉴스나 악성루머가 퍼지는 현상에 사용되는 용어다.

중앙방대본은 주변사람의 소문,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온라인 (포털 사이트, 유튜브 등) 및 언론매체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포데믹의 대표적 사례로, 경기도 한 교회의 ‘소금물 분무 사고’와 가정에서 일어난 ‘메탄올(공업용 알콜) 중독사고’를 꼽으며, 의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 더욱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방대본은 코로나19 관련 의심스러운 정보를 접했을 때 출처를 먼저 확인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인지, 방역당국의 공식홈페이지(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등) 및 감염병전문상담 콜센터(☏1339)를 통해 사실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최근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가 발표한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정보이용능력 가이드에 따르면,

코로나19 정보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보 출처 확인하기 △미디어 생산자의 관점에 따라 정보왜곡이 있는지 여부 확인하기 △의학정보는 전문가의 견해인지 확인하기 △특정 지역‧집단에 대한 차별, 혐오 표현은 걸러서 보기 △부정확한 소문, 거짓정보 공유하지 않기 △미디어 이용시간을 정해놓고, 휴식시간 갖기 등 올바른 미디어 정보이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유명순 서울대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온라인 조사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뉴스를 얼마나 찾아봤는가”라는 질문에 “자주 찾아보았다” 74.8%, “가끔 찾아보았다” 20.9%, “거의 찾아보지 않았다” 3.8%, “전혀 찾아보지 않았다” 0.5%로 응답했음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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