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다씨] 시박에 놓인 수인선 협궤 객차?

11월 6일 수인선 협궤 객차 1개를 인천시립박물관 바깥 공간에 전시해 놓았다.

박물관이란 제국주의 산물이다.  제국의 약탈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서 박물관이 첫 기능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원레 장소에서 사람과 물건 등을 분리하는 행위가 제국주의 시스템이라고 보면, 제국주의를 한 때 신봉한 나라에서 박물관은 제국의 자랑이었던 때가 있었다.

아무튼 인천시립박물관 관장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정치적인 이해 득실의 산물로 떨어져 이른바 역사학 전문가들이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 관장 노릇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수인선 협궤객차를 생뚱맞게 인천시립박물관에 예산을 들여서 전시하는 연유를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굳이 그렇게 하고 싶으면, 인천역 안에나 그 근처에 두면 될 일이다.

모양새가 맞지 않다.

아마도 비전문가들이 몇 년 사이 시립박물관 관장으로 자리를 차지하면서 헤프닝이다.

묻고 싶다. 수인선 협궤 객차가 왜 인천시립박물관 광장에 전시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수인선을 기억하는 장소나 그 언저리에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사람과 물건은 원래 자리에 두도록 하는 것이 문화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 아닐까.

분리와 분리를 거듭하는 행위는 제국주의 문화 행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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