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최용규 이사장 명예로운 선택을 촉구한다…대학, 선거의 논공행상 대상이 아냐

by 곽한왕 (천주교인권위원회 위원)

인천대 총장과 이사장도 정치판이 되었다.

인천대는 인천시민들의 투쟁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립대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박남춘 시장, 신봉훈 소통협력관, 최용규 인천대 이사장 이들이 대학 총장 선거에도 깊이 관여하여 대학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지난 여름에 인천대총장 선거가 있었는데 최용규 이사장의 석연치 않은 행위로 총장선거가 무산되고 이사회는 행정소송을 당했고 지금 총장선거가 시작되었다. 이 정도 대형사고라면 최용규 이사장은 퇴진을 해야 하는데 인천시는 다시 최용규씨를 이사장으로 밀고 있다.

지역기자들은 사실도 확인치 않고 최용규씨가 이사장이 되었다 한다. 그러나 사실은 이렇다. 이사장 임기로 2년으로 2021년 1월이 임기가 만료된다. 이사장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호선되는데 지금까지 규약이나 규정이 없이 인천대 총장과 인천시장이 추천하는 이사가 이사 장이 되는 탈법적인 관행을 가져왔다.

지난번 최용규 이사장도 총장과 시장이 추천한 이사였고, 이사장이 되었다.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인 이달 초에 인천시에서는 최용규씨를 이사로 추천을 했고 교육부에서 승인이 되었다. 그래서 기자들은 보나마나 최용규씨가 이사장이 된 것으로 보여 이사장이 되었다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인천대 관계자도 최용규씨가 당연히 된다고 하고 있다. 최용규씨는 지난번 시장선거에서 박남춘 시장 후보 선대위에 참여했고 신봉훈씨는 최용규씨가 부평구청장 할 때는 비서실장을 했고, 최용규씨가 국회의원 할 때 보좌관을 했다.

신봉훈씨는 최용규씨 조수였으나, 이제는 신봉훈씨가 최용규씨 사수가 된 격이다. 신봉훈 소통협력관은 인천시 직제상 2인자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총장과 시장이 추천하는 이사는 대학교육에 상당한 지식과 영향력이 있는 사람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치인 최용규씨와 대학교육이 무슨 상관이 있나?

국립대학을 정치권에서 길들이는 일이 인천에서 벌어지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신봉훈 소통협력관은 지하상가문제, 주민참여예산 문제 등에서 불통시장, 불통협력관으로 문제가 되었다.

지난 여름 총장선거 파동 때 문제를 야기해 대학생들에게 규탄을 받던 최용규 이사장을 이사로 밀어붙이는 일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대학은 대학의 질서대로 움직여야지 시장선거의 논공행상 대상이 아니다.

최용규 인천대 이사장은 내달 초 이사장에 연임하려 하지 말고 명예로운 선택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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