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다씨] 차준택 부평구청장 성명서…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까닭

7월 22일 오후 5시가 넘어서 부평구청장 명의의 성명서가 부평구청 출입 기자들에게 뿌려졌다.

구청장 명의로 성명서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는 이례적이어서, 성명서 내용을 부랴 부랴 확인했다.

내용인 즉슨,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진자(경증, 무증상)를 수용할 생활지료센터를 부평역 근처에 자리한 ‘토요코인 호텔’을 운영하다는 것은 사전에 협조도 없는 과정도 없었고, 특히 부평 상인들의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기에 반대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시가 지난 7월 21일 인천시와 부평구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여 공동운영하는 협조 공문으로 보낸 다음 날 22일 차준택 구청장은 뭐가 급한 것인지 모르지만, 청장 개인 명의로 성명서를 기자들에게 뿌렸다.

특히 지방자체단체 끼리는 공문으로 주고 받는 것이 행정의 안정성 확보와 공신력을 확보하는 행위이기에 공적인 절차로 자리잡고 있는데, 공문으로 재검토 요청을 보내는 행위만 하면 될 일인테 말이다.

22일 부평구청은 서울시에 생활치료센터 재검토 공문을 전자문서로 보냈다. 서울시는 이를 확인해 주었다.

이렇게 재검토 요구 공문을 보내면 될 일인데, 부평구청장은 재검토 공문 보내기 앞서 성명서를 인천 기자들에게 뿌렸다.

그렇게 급박할 일도 아니고, 서울시가 공문을 보냈다고, 바로 시행되는 것도 아니고, 관할 지자체와 반대하면 설치할 수 없는 것인데도 이렇게까지 요란스럽게 차준태 부평구청장이 성명서를 낸 연유가 사뭇 궁금하다.

그리고, 지역 언론에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부평역 쪽에 생활치료센터 설치 계획이 바로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서울시가 일방적 행정 행위를 했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보도하는 행태만을 취해 지역 언론이라기보다 향토 언론사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22일 서울시는 해명자료를 구체적으로 내 놓았다. 해명자료를 보면 이 건이 부평구청장이 긴급하게 성명서를 낼 사안이 아니라는 사실을 단박에 확인하게 된다.

서울시가 부평역 쪽에 설치한 생활치료센터는 서울시민과 인천시민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수용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민만 수용되는 시설이 아니라는 것과 ‘토요코인 호텔’이 코로나19로 관광객들이 급감하면서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돌파기 위해서 서울시에 챙활치료센터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한 것이다.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면 코로나19 확진자(무증상, 경증)의 숙박비와 식비 등을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기에 운영상의 어려움을 타개할 위해 신청한 사실도 확인하게 된다.

23일 서울시 관계자는 “성명서가 나올 일이 아니고, 공문으로 재검토 요청을 하면 될 일인데, 왜 일을 키우는 것인지 사실 행정 공무원으로서 당혹스럽고, 이례적이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이래저래 22일 차준택 부평구청장 명의 성명서는 행정행위라기 보다는 다른 행위로 보이는 연유가 이런 공문으로 해결할 행정 행위에 불과한 정황에서 읽힌다. 그래서 두고두고 이 건을 두고 말이 많을 성 싶다. 왜 그렇을까 하고…

About THE BUPYEONG POST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