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의 정치어퍼컷] 정의당 배진교의 문재인 사랑법!

글쓴이: 이정민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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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랑이 변하니!’(영화 봄날은 간다, 중에서)

정말 사랑이 변한 걸까. 아니면 사랑을 가장한 가짜 사랑법일까.

정의당 배진교 남동구청장 후보의 플랭카드가 유독 시민의 눈과 발길을 사로 잡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정한 – 남동구청장은 배진교 뿐입니다”

6.13지방선거 남동구청장 선거의 신의 한 수, 전략적 승부수가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

정의당은 소수라는 한계를 뛰어넘고자 철지난 야권단일후보 사진과 슬로건을 밥상에 올렸다.

배진교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거리 플랑카드도, 유세차 방송에서도 대통령 사랑에 푹 빠졌다.

그는 2014년 남동구청장 선거 당시 범야권단일후보로 추대돼 문재인 대통령과 유세를 펼쳤다.

모범 행정을 펼친 전 남동구청장이라는 주민의 전폭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할 줄 알았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진보와 보수 패러다임이 바뀐 중앙 정세의 바람을 꺽지 못했다.

아무리 잘하고 뛰어난 남동구청장이지만 지방선거의 정당 지지도 9부 능선을 넘지 못했다.

배 후보는 그래서 지난 추억이, 절절하고 뜨거웠던 그 사람이 더욱 간절했나보다.

정의당의 마스코트인 심상정도, 노회찬도 버리고 그는 지나간 연인인 문재인을 선택했다.

마치 노무현 대통령이 외쳤던 “내 친구 문재인이가 있기에 내가 있었다”는 말이 교차됐다.

민주당 열성 당원과 네티즌들 사인엔 배 후보의 지독한 문재인 사랑법에 갑론을박이 붙었다.

>심상정 의원께서 “인천 남동구는 정의당 배진교에게 맡겨달라”고 하셨더군요”

>정의당께 말씀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에 맡겨 주십시오.

>아무리 선거철이라지만 예의는 지키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정한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1번 이강호입니다.

배 후보는 정의당 대변인 시절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를 정면으로 몰아 세웠다.

>문재인 후보가 비서실장을 지낸 참여정부 시절에는 재벌개혁이 실종됐다.

>비정규직은 확대됐고 그 결과 경제와 사회의 양극화는 오히려 확대됐다

>문 후보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직면한 구조적 적폐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과연 문재인 후보의 입장이 안철수 후보와 얼마나 다른지 의문이다.

정의당은 문재인 대통령 개헌 발의가 개헌 좌초에 불씨가 됐다며 투표 참여도 거부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만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 모두의, 정당 모두의 대통령은 맞다.

그럼에도 정의당 배진교 후보의 어긋난 사랑법은 왠지 웃프고 씁쓸한 감정을 지울 수가 없다.

배진교 후보의 지독한 문재인 사랑법이 진정성을 얻으려면 딱 한 가지만 기억해주길 바란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감싸고 무례하지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고 영원토록 변함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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