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의 정치어퍼컷] 축구대표 계란세례, 신태용 물러날 때

글쓴이: 이정민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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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의환향! 뜨거운 환호 속 귀국! 팬들의 환호 등등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졸전 끝에 구사일생으로 체면만 챙긴 국가대표팀.

끝이 좋다고 다 좋은 것만 환호성을 지르고 반겨하는 이들의 심리는 뭘까.

언론들도 하나같이 국가대표팀의 마지막 투혼과 선전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 와중에 일부 팬들이 던진 계란세례는 몰지각한 훌리건의 폭동으로 오도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여전히 자신의 무능과 자격론에 반성하는 모습은커녕.

독일전 승리와 외신보도에 도취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연임 욕심을 내려나보다.

좋다, 그렇다 치자.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고 독일을 이긴 것만 놓고 볼 땐 칭찬이 맞다.

그러나 그렇다 치더라도 스웨덴과 멕시코와 경기에서 보여준 어이없는 실수는 어쩔건가.

매번 반복되는 저주와도 같은 수비수들의 맹한 실수를 그대로 또 봐줘야 하는 건가.

안정환 해설위원이 언급했듯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되짚고 넘어가는 게 수순이다.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마치 모든 승리를 거머쥔 것처럼 웃거나 떠들면 안 된다.

적어도 먼저, 사과하고 반성하고 자책하고 엎드려 절하면서 각오와 의지를 다시 새겨야 한다.

손흥민, 조현우, 김영권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스스로에 대해 묻고 또 물었어야 했다.

16강 탈락이라는 쓰디 쓴 패배 앞에서 어떻게 저리 당당한 귀국행사를 할 수 있는 지 참~~

국가대표 선수란 적어도 한 치의 오차도, 패배도 허용하지 않는 달인이라야 정의가 맞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리라.

그들로 인해 좌절하고 분노하고 실망했던 국민들에게 최소한 사과가 먼저 행해져야 했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은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표시로 백의종군 하는 게 수순이어야 했다.

여하튼 모두가 한 맘으로 뛰어주었기에 천만다행으로 자존심 하나 챙겼다고 위안 삼아라.

그러나 그걸로 끝났다고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차게 뛰어라.

월드컵은 끝난 게 아니라 바로 오늘부터 다시 새로운 월드컵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더 낮은 자세로, 더 깊은 자세로, 더 넓은 자세로 당당한 국가대표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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