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환상이 어우러진 프랑스 음악 세계로의 초대

최광석 기자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오는 6월 13일(금)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2025 클래식 에센스Ⅵ: 프랑스 환상’을 펼치며, 프랑스 음악의 다양한 색채와 감각적 아름다움을 집중 조명한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여자경이 객원 지휘를 맡고,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라벨과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을 통해 프랑스 음악의 몽환적인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여자경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1875~1937)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로 문을 연다. 라벨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재즈의 신선한 리듬에 매료되었고, 클래식의 전통에 재즈의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결합해 완성한 명곡이다.

특히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주고받는 음악적 대화가 도드라진다. 재즈풍의 리듬과 스페인풍 선율이 어우러진 1악장, 서정적인 2악장을 지나 라벨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작품관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아니스트 박종해

라벨의 작품 중에서도 정교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수성을 요하는 곡이다.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감각적인 해석을 통해 피아노의 속삭임과 오케스트라의 열정이 긴밀하게 교차하는 매력을 새롭게 전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곡은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1803~1869)의 <환상교향곡>이다. 베를리오즈 자신의 사랑과 집착, 환상과 악몽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자전적 표제음악으로서 낭만주의 관현악의 대표적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사랑하는 여인과의 만남’, ‘무도회’ 등 5악장으로 전개되며, 특히 4악장의 팀파니와 관악기가 그리는 음산한 ‘사형 장면’, 5악장 ‘마녀들의 밤의 꿈’에서는 낭만주의적 상상력과 오케스트라의 색채감이 절정을 이룬다.

관악과 현악에 타악을 독창적으로 더해 청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베를리오즈의 풍부한 감정선과 극적인 구성을 여자경이 섬세하고도 긴장감 있게 풀어내며, 인천시향만의 사운드로 웅장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이번 연주회는 프랑스 음악 특유의 우아함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자, 깊이 있는 프로그램과 출연진의 뛰어난 해석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전할 것이다.

‘2025 클래식 에센스Ⅵ: 프랑스 환상’은 전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아트센터인천 누리집, 엔티켓 및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약 가능하다. 초등학생 이상(2018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까지) 관람가.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시립교향악단(032-420-2781)에 문의하면 된다. 또 티켓 구입과 관련해선 전화(032-420-2000)로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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