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죽과 김장김치로 여름 뜨거운 정(情) 나눠”

김성화 기자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 400개 장바구니 장애인 가정에 직접 전달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가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지역 내 장애인과 중증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및 전복죽 나눔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부평구 부계3동 주민자치회, 효실천거리상인회, 인천시장애인주거복지연합회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365플란트치과 송우성 원장이 후원자로 나서며 따뜻한 연대와 나눔의 가치를 실현했다.

특히 이번 나눔은 부평지회가 꾸준히 진행 중인 ‘두 배 나눔 봉사챌린지’ 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봉사 모델은 후원자가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해당 금액을 지역 소상공인에게 전달하고, 소상공인은 그 두 배에 해당하는 물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행사에서는 문경인 부지회장이 빵가게에 50만원을 후원해 100만원 상당의 빵을 마련했고, 이를 장애인 회원들과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문 부지회장이 후원자를 직접 추천, 365플란트치과 송우성 원장이 선뜻 나섰다. 행사 소식을 들은 효실천거리상인회 강정훈 회장은 “전복죽으로 영양을 듬뿍 담자”고 제안했고, 박창호 장애인주거복지연합회 이사는 “김장김치도 함께하자”며 손을 보탰다. 이에 따라 전복죽 400인분과 김장김치 100포기가 준비했다.

특히 부평구 3개 행정복지센터의 추천을 받은 중증장애인과 협회 회원 중 고립 가능성이 높은 가정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날 전복죽, 김장김치, 돼지갈비, 라면이 담긴 400개 장바구니를 각 가정에 직법 전달됐다.

이날 장바구니를 받은 지체장애인은 “전복죽 같은 건강식을 직접 받게 되어 감동했다. 병보다 더 무서운 건 외로움인데, 오늘은 함께 살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 당일 자유총연맹 부계3동지회, 인사모 부평지회,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 후원회를 비롯한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함께하며 땀 흘렸다. 자원봉사자들은 정성스레 전복죽을 포장하고 장바구니를 정리한 뒤, 차량을 나누어 일일이 가가호호 직접배달 과 행정복지센터에 물품을 전달했다.

전경천 부평지회장은 “이런 선한 기부의 릴레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상황이 허락된다면 앞으로도 매달 이런 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About THE BUPYEONG WEEKLY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