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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말] 제4회 인천민주화운동가 토크쇼 ‘내가 살아온 이야기’

글쓴이: 발행인

인천민주화운동가 토크쇼 4번째 초청자가 문제였다.

4번째 초청자는 인천민주화운동가 라는 호칭에 전혀 맞지 않는 장정구 씨다.

그는 1972년생이며, 시민운동 그러니까 환경단체에서 실무자로서 일을 시작하였고,

지금은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는 인천민주화운동센터와 인천바보주막협동조합,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다.

이들 세 단체는 1970년대 1980년대 이른바 민주화 운동에 어떤식으로든 관여한 사람들이 만든 단체다.

여기에 인천바보주막협동조합은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지 위해 지역에서 협동조합으로 조직화를 꾀하는 그런 단체다.

암튼 이들 단체의 공통점은 옛날 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이 토크쇼는 인천과 민주화운동이다.

그렇게 기획한 행사라면 이 두가지 키워드에 부합되는 사람들을 초청해야 마땅하고,

없다면 하지 않는 것이 혹시나 공공에서 후원을 받았다면 더욱 그렇게 하는 것이

사업 취지에 맞다.

그런데, 3회까지는 인천, 민주화운동 키워드에 맞는 사람들을 초청했는데,

느닷없이 4회째 초청자가 민주화운동이라는 키워드에 부합되지 않는 이가

나타났다. 느닷없다.

장정구씨는 엄밀하게 말해서 민주화운동이 아니다.

1990년대 이후에 시민운동이라는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이다.

시민운동이 혹시나 민주화운동으로 주관하는 단체 사람들이 착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

그렇지 않다면 무리하게 장정구씨를 초대한 것으로 보인다.

무리하게 장정구씨를 느닷없이 초대한 이유가 무엇일까?

인천지역에서는 두 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그날 행사 리플릿을 보면

장정구 씨를 뭐라도 만들고 싶은 욕망들의 형식들로 채워져 있어서

인천에서 떠도는 설들이 설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오잇밭에서 신발끈을 메지 말라는 이야기는 장정구씨가 느닷없이 나타난

토크쇼를 두고 하는 말로 여겨진다.

 

인천 지역의 민주화운동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성찰하고,

또한 지역에서 민주화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는 계기로서

인천지역 민주화운동가 토크쇼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이른바

거리에서 반독재 민주화를 외친 선배 세대들이

꼭 명심해야 일이 아닌가 싶다.

정치적 욕망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발걸음이라면,  자신들이 거리에서 독재자 물러가라고 한

그때 그 독재자와 다르게 없다고 본다.

민주화운동을 한 이유는 자신의 욕망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 아니다.

이점을 망각한다면, 나이든 민주화운동 세대들도

독재자로서 젊은 세대들으로부터 배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장정구씨 시민운동으로서 환경활동가로 남아  있는 것이

인천지역이 장씨를 받아준 은혜를 갚는 길이라는 것도 명심하시길…

 

이른바 민주화를 외친 이들이 죽을 때까지 간직해야 할 윤리가 뭐겠나? 바로 욕망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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