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캠프마켓 오수정화조 부지, 그 자체로 역사조형물. 그대로 보전해야

글쓴이: 이장열 편집인

지난 6월 14일 부평구청에서 혁신센터 조성사업부지인 “캠프마켓 오수정화조부지” 매입협약을 국방부와 체결했다.

캠프마켓은 1939년도 일제 조병창기지로 사용되다가 미군주둔 후 미군부대로 사용되었고, 2002년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이전계획 확정 후 반환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캠프마켓 오수정화조부지는 캠프마켓의 부속시설물로서 본기지에서 약 500m 이격되어 있고, 미군철수 후 오수정화시설도 가동이 중지되었으나 캠프마켓 본기지와 마찬가지로 폐쇄된 상태로 지역에 남아 있다.

그러나 오수정화조부지는 캠프마켓 여타부지와는 달리 오염되지 않은 지역이다.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 반환활용자문협의회, 한미친선협의회 등에서 조기반환을 꾸준히 건의했다.

부평구가 오수정화조부지 및 인접부지를 사업부지로 혁신센터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2017년도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 공모에 지원하여 최종 선정되어 국·시비 지원 및 LH사업비 투자를 확정짓고 2018년 9월 계획고시 이후 혁신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본 협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본 협약은 오수정화조부지를 부평구가 우선매입하고 협약대금을 납부하며 국방부는 혁신센터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하여 적극 협력하는 내용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협약자인 차준택 부평구청장, 최창규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을 비롯하여 나상길 부평구의회 의장, 홍영표 국회의원, 정유섭 국회의원, 신은호 인천광역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성공적으로 협약이 체결되었으며, 본 협약을 바탕으로 이후 예정된 행정절차도 조기에 이행되어 올해 연말 오수정화조부지의 반환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구청장은 “일제 강점기와 미군부대로 사용되었던 소외된 장소가 우리 구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시작이 될 수 있는 뜻 깊은 협약이디”고 언급했다.

문제는 빨리 반환받아서 새롭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부평지역의 역사성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도시재생도 진행되어야 한다.

조감도를 보면, 역사적 현장성은 어디에도 표시되지 않고, 콘테이너 박스로 구성하는 개념이다. 사실 부평 캠프마켓 오수정화조부지 자체가 그대로 장소성을 기반한 작품으로서 조형미도 갖추고 있는데,

이것을 추진하는 설계자는 부평 미군기지가 지닌 오랜 장소성을 깡그리 무시하고 기계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너무나 걱정이다.

부평 캠프마켓 오수정화조부지에 둔 구조물들을 그대로 활용하는 창조적인 접근이 시급하다. 이것을 허물면 부평지역사도 지워지기 때문이다.

※ 참고사항: 혁신센터 조성사업 개요

  • 사업위치: 부평동 65-17번지 등 40필지

  • 사업면적: 8,439㎡(오수정화조:5,765㎡, 인접부지2,674㎡)

  • 사업내용: 행복주택(350세대), 공공임대상가(60호), 공영주차장(300대),

공공지원센터(2,000㎡), 푸드플랫폼(8,000㎡)

  • 사업기간: 2018년 ~ 2022년

  • 사업비: 692.5억(국비70억, 시비76.75억, 구비145.75억, LH400억)

  • 사업방식: 부지매입(부평구) → 건축(LH) → 운영(부평구,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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