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산 기자
Theatre M.I.R·일본 THEATRE ATMAN 합동공연… 삶과 사랑의 선택 담은 블랙코미디
버스가 오지 않는 한적한 정류장. 그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이 숨겨진 삶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Theatre M.I.R가 일본 극단 THEATRE ATMAN과 함께 준비한 한·일 합동공연 <정류장 – 두 개의 이야기>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인천 문학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Theatre M.I.R의 2026년 정기공연으로, 극단 대표이자 극작가인 이재상 작가의 신작 단막극 두 편을 하나의 시리즈 형식으로 선보인다. 공연은 인천 무대에 이어 8월 5일부터 9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도 관객과 만난다.
작품은 ‘정류장’이라는 하나의 공간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두 개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한국 배우들과 일본 배우들이 각자의 모국어로 연기하며, 일본 배우들의 대사는 무대 자막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첫 번째 이야기 ‘도망자’는 외진 곳의 한적한 버스정류장에서 시작된다. 버스를 기다리는 청년 앞에 한 젊은 여인이 나타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대화가 이어진다. 어딘가 곤란해 보이는 남자와 수상한 여자의 만남은 서서히 숨겨진 진실을 드러낸다.
두 번째 이야기 ‘사랑의 종말’은 허름한 정류장을 배경으로 한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중년 남자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가운데 섬뜩한 대화가 오가고, 관객은 믿기 어려운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연출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현실 속 외진 정류장과 저승으로 향하는 정류장이라는 두 공간을 통해 인간의 선택과 운명, 사랑의 양면성을 들여다본다. 무거운 주제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 관객에게 웃음과 함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재상 작가는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면서, 우리가 내리는 선택과 삶의 가치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Theatre M.I.R는 2008년 창단한 인천시 지정 전문예술 공연단체다. ‘예술로서의 연극’, ‘살아있는 연기’, ‘인간 영혼의 진보’를 모토로 창작극과 고전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기억의 방’, ‘시간의 저편’, ‘미드나이트 포장마차’, ‘물의 기억’, ‘별이 내려온다!’, ‘현자를 찾아서’ 등 창작 작품을 비롯해 ‘바냐 아저씨’, ‘갈매기’, ‘보이체크’, ‘안티고네’, ‘전쟁터의 피크닉’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연극의 가능성을 확장해 왔다.
특히 일본 극단 THEATRE ATMAN과의 국제 협업, 다중언어 연극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을 잇는 공연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5년에는 국제 협업 작품 <TUKO! TUKO!>를 인천·서울·일본 도쿄에서 공연해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양창완, 양은영, 유무선, 김지수와 일본 배우 Shimizu Kumi, Komori Satoshi, Ichinose Kanade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인천 문학시어터에서 진행되며,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와 6시에 관람할 수 있다.
부평위클리 THE BUPYEONG WEEK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