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UPYEONG POST 발행인

<발행인> 시민사회의 숱한 진꼰대들에게

윤리 결여와 자기 욕망 과잉으로 시민사회가 어두워지고 있다

글쓴이ㅣ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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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조국 사태로부터 빚어진 이른바 진보 지식인들 사이에 금가기가 올해 들어 진중권 교수의 발언으로 루비콘강을 건너는 듯 하다.

사실 지난해 조국 사태를 둘러싼 지적하고 비판하고 옹호하면 언론에 얼굴을 내비친 이들이 조국과 같은 학교 출신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자켜보고, 참담했다.

이른바 지식인들의 마지막 기득권을 지키려는 안간힘을 조국 사태를 빚어진 풍경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한 풍경은 지식인 그룹 가운데 기득권을 지켜온 특정 대학 출신들이 벌인 말잔치이며, 결국 이들 그룹들의 시대적 요구 이제 시효가 끝나고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2020년을 맞이했다.

검찰에서도 이른바 특정 학교 출신들이 대부분 요직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매한가지다. 오래동안 교육 제도를 통해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이를 사회 전반까지 확대해 온 이른바 특정 대학 지식인 기득권 그룹들에 검찰 조직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바다.

그 정점에 2년 임기의 검찰총장 윤석렬이 서 있는 셈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지식 독점을 유지하며 기득권을 누려온 특정 대학 출신세력들이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것 조차 남사스럽다.

불쾌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공중파를 통해서 거대 언론에 가십란을 통해서 저들만의 담론을 주고 받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게도 비추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진중권씨의 요즘 조국 비판에는 비평력이 상실한 듯 하다. 그 사안이 공중파를 타고 들먹일 일이고 검증까지 해야 할 일이지 궁금하다. 미학 전공이자 철학을 공부하는 진중권 교수가 세상을 바라는 시선이 그 고전에 머물려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좀 더 공부가 필요한 듯하다. 진 꼰대 라는 소리를 듣을 성 싶다.

서울에서 벌어진 비판 정신 결여가 인천지역에서도 이른바 시민사회 꼰대를 양성하는 형국이다. 지난 2018년도 지방선거에 이른바 인천시민사회의 한 진영이 박남춘 선거캠프에 비판적 지지도 없이, 들어가면서 선거 기간 중에 해괴한 일들을 목격한 일도 참담한 풍경으로 기억된다.

선거일 하루 전에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마지막 유세가 벌어지는 곳에 오래동안 인천지역에서 시민사회운동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 머리 히끗히끗한 이들이 선거를 도우기 위해 이상한 복장으로 피켓을 들고 횡단보도를 오가는 풍경을 보면서 인천지역 시민사회가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그 여파는 진중권씨가 펼치는 이상한 활약들과 비슷하게 비판 정신은 사라지고, 박남춘씨가 인천시장에 당선되자마자, 한숨 쉴팀도 없이 자리를 요구했다는 불썽사나운 소문도 지역에서 한참 뒤에  확인된 바 있다.

이런 사태이다보니, 본래 시민사회의 기능으로서 시 행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일은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렇게 된 이유를 내부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그냥 인천시민를 위한 일보다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자리를 보존하는데 급급하면서, 결국 인천시를 감시하는 기능이 상실되면서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에서 중요한 직책을 갖고 있던 이가, 인천시가 한 자리를 준다고 해서 가는 모양새를 보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후배 활동가들은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이 없었던 탓이다.

그 옛날 거리에서 광장에서 외쳤던 그 윤리적 결기는 다 어디 가고 저당 잡혔는지 모르겠다. 이제 그들의 시대도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세대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도록 해야 하는데, 아마도 시민사회에 옷을 걸쳤던 이들이 새로운 세대들의 진입을 막을 듯하다. 그 한 줌도 안되고, 길어야 2년 보장되는 기득권을 목을 메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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