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밖에 난 몰라”…중증장애인 ‘사랑 덩어리’ 사회복지사 원주 원장

이기현 기자

2010년 사무국장 출발…2025년 12월 원장 승진
사회복지사 천직..2-3년 안에 ‘보호작업장’ 장애인 자립 도모

 

“모든 사람이 사랑이 없으면 하루도 버티지 못하는 데가 중중장애인거주시설이다”

중중장애인거주시설 ‘예원’ 원주 원장(48세)이 2월 28일 인천 라이온스밴드가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한 공연 중간에 기자에게 던지 말이다. 원주 사회복지사는 작년 12월에 예원 원장으로 승진했다. 원주 원장은 2010년부터 사무국장으로 일해 와 예원과 고락을 같이 해 왔다.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예원’을 찾아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다. 인천 계양구 둑실안길 54. 계양구와 서구의 경계지역에 예원이 자리하고 있다. 예원 진입도로는 비포장도다. 네비 없이는 찾기 힘든 도심의 외지에 자리 하고 있다.

원 원장은 “2010년에 이 곳에 시설이 들어섰다. 장애인거주시설을 도심 한가운데 짓기는 힘들다. 시선이 꼽지 않기 때문이다. 심씨와 권씨 집성촌이 형성되어 있는 데다. 이곳을 장소로 정하고도 2년이나 주민 반대로 시설 완공이 늦어지게 됐다. 15년 지난 지금은 동네 어르신들과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해 12월 예원 시설 근처 어르신이 사는 주택에 불이 나서, 예원 식구들이 모두 나와 불을 끄을 정도로 주민들과는 정을 나누는 이웃이 되어 있다.

현재 예원에는 40여 명의 중중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 직원은 사회복지사와 조리사 포함해서 30명이 중중장애인들을 24시간 보살피고 있다.

원 원장은 “사실 이곳은 가족들과 연이 끊기거나 일반 가정에서는 같이 돌보기 힘든 중증장애인들만 거주하는 공간이다. 여기 들어오는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자기 집이고, 죽음도 여기서 맞이하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거주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사랑’이 없으면 단 하루도 버티기 힘들다”며 장애인시설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가져야 할 사명감이 사랑임을 강조했다.

예원에서 라이온스밴드 공연(단장 김강수)

토요일 오후 2시에 시작한 인천 라이온스밴드(단장 김강수)의 공연에 중증장애인들괴 시설 종사자들이 한데 어울려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도 추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공연 중에는 한미음라이온스(회장 민향숙)의 물품 후원 기증식도 함께 있었다.

한마음라이온스 물품기증식. 사진 가운데 민향숙 회장

원 원장는 “외출도 쉽지 않아 늘 시설에 있는 중증장애인들에게 격월로 공연을 펼쳐주는 라이온스밴드와 물품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한마음라이온스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원주 원장은 거주시설에 있는 중증장애인들의 자립을 할 수는 ‘보호작업장’을 2-3년 내에 마련하는 목표도 밝혔다.

한편 원 원장은 “중증장애인시설이 주민들의 기피 시설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지역사회 공동체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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