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김제동 ‘힐링캠프’ 인연, 운명의 장난?

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2012년 SBS ‘힐링캠프‘ 출연 당시 ’말·말·말‘ 화제

20161221_172653_hdr

 

국회 탄핵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와 김제동의 과거 방송 인연이 화제다.

지난 2012년 <SBS> 힐링캠프는 신년특집 방송으로 ‘한나라당 비상대책 위원장 박근혜’편을 방영했다. 당시 프로그램은 ‘정치인 박근혜에게 묻는다’, ‘박정희·육영수 여사 등의 가족사’, ‘인간 박근혜의 유머’ 등을 다뤘다.

당시 박근혜는 김제동, 이경규, 한혜진 등과 정감토크를 진행했다. 때론 웃고 맞장구치고 유머까지 더하면서 박근혜 이야기에 공감했다. 작금의 김제동의 박근혜에 대한 ‘촌철살인’과 대비되는 장면이다.

먼저 가족사와 관련해 당시 박근혜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울다 지칠 정도였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더라면…”등의 애환을 토로했다.

이어 박근혜는 어머니와 똑같은 헤어스타일, 수첩메모 등의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특히 어머니 헤어스타일은 자연스럽게 익혀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최근 언론에 따르면 박근혜 헤어스타일 완성 시간은 1시간 30분이나 소요됐다)

박근혜는 정치와 관련 그의 꿈은 ‘안거낙업’이라 명명했다. 안거낙업이란 ‘편안히 살고 즐겁게 일한다’라는 뜻이다. 즉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20161221_171410_hdr

그러며 박근혜는 “어떤 직업, 지역, 학교 등 출신에 상관없이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정치인의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작금의 최순실 국정농단, 정유라 특혜와는 정반대의 금언이다)

김제동의 수첩공주라는 별명에 대해서 박근혜는 “정치인들이 나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별명”이라면서 “‘발끈해’라는 별명도 있다”고 소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매번 ‘발끈해’ 화제가 됐다)

당시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박근혜의 대권을 향한 또 하나의 작품’, ‘인간적인 면이 보여서 좋았다’는 둥의 이중적 반응을 보였다.

최근 ‘힐링캠프’ 박근혜편을 다시 본 누리꾼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 A씨는 “결국 속은 게 되어버린…당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는 ‘그래서 제가 대통령 되려고 하는 거 아녜요, 속아만 보셨어요…내가 대통령이 되면..이라며 문재인 후보를 쏘아 붙였다”고 조롱했다.

B씨는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 약속하고 지키지 않는 정치’라고… 말은 박근혜가 2012년 대선 전 SBS 힐링캠프에 나와서 했던 말”이라며 “표리부동이 무엇인가를 보여 줍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른’…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말과 행동은 사기”라고 일축했다.

C씨는 “지난 대선 때 아버지 차에 타서, 문득 지난번 ‘sbs힐링캠프’에서 어머니 돌아가신 후 ‘그동안 특별히 한 일 없이 아파트에서 평범하게 지냈다’는 박근혜 말이 생각나서…”박근혜 후보자가 정치적 전문성이 있어”라고 아버지에게 물었더니…‘아버지 왈’, 자랑스럽게 “위대한 박정희 딸이잖아”..ㅋㅋㅋ.헙..“이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About THE BUPYEONG POST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