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영애 박근혜-굿바이!

글쓴이: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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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31일 오후 3시 33분 33초. 올해 마지막 칼럼의 볼펜 똥이 묻어진 시간이다. 불교에서 숫자 3은 완전함을 의미한다. 부디 새해에는 천·지·인의 기운을 모아 대한민국 국민들이 완전한 웃음과 행복을 되찾길 바란다.

‘혼용무도·다사다난’이 겹쳐졌던 병신년이다. ‘병신년’ 단어의 어감이 좋지 않더니만 끝내 국정논단이라는 화마가 덮쳤다. 최태민-박근혜, 최순실-박근혜의 부녀농간이 끝내 대한민국을 울렸다. 세월호 천사 304명의 영혼도 울렸다. 도대체 얼마나 더 울어야 대한민국의 환한 웃음이 열릴 수 있나.

한편으론 다행이다. 최순실 국정논단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박근혜 게이트도 끝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영욕의 40년, 영애 박근혜와 새누리당 그리고 뉴라이트·친일재벌의 탐욕의 민낯도 함께 묻혔을 것이다. ‘위기는 기회’라 했듯 비로소 대한국인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끝내 촛불의 힘으로 헌법위반 피의자 박근혜를 탄핵시켰다.

10월 26일 일명 ‘태블릿PC’ 혁명이 박근혜의 생사를 갈랐다. 그의 아버지 독재자 박정희가 10.26 정변으로 사망한 시점과 묘한 일치다. 그로부터 3개월, 대한민국은 역사상 유례없는 박근혜 막장드라마에 웃픈 시절을 보냈다. 까도 까도 끝 없이 나오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10대부터 70대 노인까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영화 <베테랑>의 유아인 명대사 “어이가 없네” 풀버전이다.

올해를 잠시 둘러보자. 20대 총선-여소야대-김영란법-사드배치-9월대지진-한진해운파동-가계부채-실업폭등-이세돌·알파고-국정농단 등이다. 결코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소식은 전무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바로 박근혜 게이트였다. 이제 국민들은 ‘박근혜 구속’이라는 새해소망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12월 31일 광화문 ‘송박영신’ 촛불집회가 1000만의 국민을 모았다. 적폐청산을 통해 진실과 정의를 향한 발걸음이 모아지고 있다. 세월호 7시간의 봉인해제를 통해 더 이상 국민들이 억울한 참상을 당하는 일은 사라져야한다. 촛불혁명은 전 세계가 놀란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다.

‘이게 나라냐’ ‘이러려고 대한민국 국민했냐’라는 자괴감을 떨쳐 일어나자. 분노를 열정으로 승화해 새로운 대한민국호를 만들자. 광장민주주의 힘으로 촛불에 담긴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자. 소수권력이 잠식하는 친일자본 국가를 국민권력이 우뚝 서는 대한민국으로 다시 가꿔 나가자.

영애 박근혜여! 그동안의 국정농단으로 고생 많았다. 이제 그만 따뜻한 동지가 있는 순실이 방으로 들어가 함께 옛시절의 추억교감을 누리길 바란다. 오늘밤 0시0분0초, 하야의 종이 끝나면 새시대의 여명이 밝아오리라.

“국가란 국민입니다”(영화 변호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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