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애인페스티벌’ 15억 예산, 기대효과는

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전시성 축제 예산’ 혈세 낭비 우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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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의 1호 브랜드 축제격인 ‘애인페스티벌’에 대한 혈세 낭비 우려가 제기됐다. 이 축제는 작년 처음으로 개최됐다.

지난해 인천시의회 예결특위 현장. 최만용 의원은 애인페스티벌 15억 예산에 대해 김상섭 문화체육국장에게 질의를 했다.

○ 최만용 위원 : (예산이) 15억 8,500만원이네요?
○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상섭 : 전체 관광공사에 대한 경상전출금 삭감규모는 15억 8,000인데 그중에서 애인페스티벌과 관련 한 금액은 15억입니다.
○ 최만용 위원 : 15억?
○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상섭 : 네.
○ 최만용 위원 : 이게 올해 한 번 했었죠, 1회?
○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상섭 : 네, 올해 처음 했습니다.
○ 최만용 위원 : 1회 하고 나서 여론을 수집한 것은 있습니까?
○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상섭 : 그 부분은 이번에 주관했던 그쪽에서 종합적인 성과분석을 했었고요. 그런 보고도 저희가 자체로 했습니다만 그 부분은 행정관리국장이 주관을 했습니다. 올해는.

시 행정관리국 보고에 따르면 1회 애인페스티벌은 54개 축제, 연인원 205만 명이 참여했다. 개항장 밤마실 프로젝트·문학산음악회 2500여명 등 신규 축제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다.

지자체 공동브랜드 축제로는 부평풍물축제, 남동소래포구축제 등이 함께 열렸다. 폐막식에는 인천시민대화합 한마당 행사와 문화예술 공연 등이 개최됐다.

유병윤 행정관리국장은 “(여러가지 한계로) 자치행정과는 군과 연계된 그런 것을 지원을 하고 문화관광국이 이것을 인천의 어떤 대표브랜드 축제로 만들자 그 차원에서 해당 부서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걸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애인페스티벌을 엄브렐러형축제·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 등의 형식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다.

유 국장은 “(애인..)을 통해 인천을 알리고 여러 축제들을 서로 연계시키고 시너지를 내는 데 굉장히 좋다고 저희들이 판단을 했다”면서 “생활 공감 정책 모니터링단 그 다음에 공무원 이렇게 해서 각 축제의 어떤 장·단점과 개선점 이런 것을 다 파악을 해서…”라며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전시성 축제 예산’ 혈세 낭비 우려 지적

“인천의 진정한 가치를 발굴하고 찾겠다는 민선6기 역점 시책인 인천 가치 재창조가 홍보 위주의 ‘축제성 행사’로 변질된 것 같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의 지적이다. 당시 축제 모니터링에 참여했던 200여명의 참관인도 “지역 축제와의 시기 중복 등에 따른 양질의 콘텐츠 저하와 혈세 낭비” 등의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안상수 전임 시장(현 국회의원)의 전시성 예산 낭비 등으로 전국 유일 재정위기 주의단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16년 12월 기준이다.

더불어 시 채무비율도 39%로로 ‘심각’ 단계 수준이다. 여기에는 무리하게 추진한 인천AG게임 경기장 건립·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으로 약 2조원이 넘는 부채가 추가됐기 때문.

유정복 시장은 2018년까지 재정건전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세수확충, 자산매각, 국고보조와 교부세 확보 등으로 13조 규모의 총부채 규모를 2조 가량 줄인다는 포부다. 그러나 ‘아무리 견고한 둑이라도 지렁이 구멍에 무너진다’는 잠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 재정이 어렵다며 복지예산을 줄일 때가 엊그제인데, 행사에 이렇게 예산을 흥청망청 쓰는 것은 인천 가치 재창조가 아닌, 인천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다”(김송원 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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