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금융 중심 ‘뉴홍콩시티’ 인천 가능성 확신

by 이장열 편집인

주홍콩 유럽ㆍ미국 상공회와 간담회 갖고, 인천의 강점ㆍ잠재력 강조
홍콩 금융관계자들과 금융산업 유치 위해 지속적 네트워크 강화

3일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홍콩 출장 마지막 날 홍콩 주재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갖고, 유럽·미국과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첫 일정으로 1977년 설립된 주홍콩유럽상공회의소(유로참 홍콩)와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유럽은 홍콩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 중 하나로 현재 2천여 개의 유럽 기업들이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 유럽 기업들은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BTS) 등 K-콘텐츠를 통해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반면, 한국 특히 인천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서는 관심과 인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인천시에서는 인천의 강점과 잠재력을 알리는 한편, 최적의 기업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반도체·신재생에너지·항공·로봇 등 첨단산업 육성, ▲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총 15개의 제조 첨단산업단지, ▲항공·항만·육로의 물류·교통 인프라, ▲경제자유구역에 조성돼 있는 외국인 편의의 정주환경과 각종 제도개선 및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 인천의 성장 잠재력을 피력했다.

이냐키 아마테(Iñaki Amatee) 유로참 홍콩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 세계적인 신흥산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인천의 강점을 잘 알게 됐고 홍콩과 같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 조세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클라우스 슈어만(Claus Schuermann) 부회장은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조세감면 등 실질적인 제도들의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 일정으로는 김성조 금융위원회 홍콩 파견 재경관을 비롯해 신한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지점장들과 CLSA* 전무 등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금융관계자들과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CLSA – 중국 최대증권사 중신증권에서 인수한 프랑스 증권사

유정복 시장은 “홍콩의 국제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고, 핀테크, 디지털 금융 등 국제금융환경의 다변화 속에서 인천의 금융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의견을 교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로 확장·이전하는 것과 함께 녹색기후기금(GCF)·세계은행 한국사무소와 같은 인천 소재 국제금융기구의 활용 등 인천 여건에 맞는 금융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홍콩미국상공회의소(암참 홍콩) 회장단과의 간담회도 진행됐다. 1969년 설립된 암참 홍콩은 현재 홍콩 기반의 미국기업 1,200개 회원사를 지원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에덴 운(Eden Y Woon) 암참 홍콩 회장과 임원진에게 “지난해 10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한국)와 미국 기업의 투자유치 촉진과 경제협력 등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미국기업들이 아시아 거점 도시로 확장할 때 인천을 고려하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으며, 암참 홍콩과도 개방적 상호 교류와 지속적 협력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에덴 운 회장은 “인천의 잠재력을 잘 알게 됐으며, 최우방 국가 간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교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암참과의 간담회에 이어 유정복 시장 일행은 홍콩 정부 관계자와 함께 홍콩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조성 배경과 운영상황 등을 설명 듣고,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청취했다.

란타우섬 북동쪽에 위치한 베니스베이만을 매립해 조성한 홍콩 디즈니랜드는 2005년 개장했다. 홍콩 정부와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약 18조 원을 합작 투자해 32만㎡(약 97,000평) 규모로 조성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개장한 디즈니 파크다.

유정복 시장은 “300만 인천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를 만들고 국제도시 브랜드를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 조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바다를 매립한 부지를 활용한 점과 민·관 합작 조성 등 홍콩 디즈니랜드의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홍콩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발전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콩 출장 마지막 일정으로는 주홍콩 총영사관 배영천 총영사 등과의 간담회를 갖고,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상황을 설명하고 홍콩 교민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유정복 시장은 “뉴홍콩시티는 국제비즈니스 도시인 홍콩과 유사한 환경을 가진 인천이 홍콩을 넘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는 프로젝트”라며, “이번 출장에서 홍콩 현지의 경제 동향을 청취하고 기업인들을 만나면서 인천의 강점과 함께 뉴홍콩시티의 성공적인 추진에 대한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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