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인천에 온다

최광석 기자

신구, 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THE FINAL 공연/사진= ㈜파크컴퍼니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1953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각국 언어와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며 부조리극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1969년 극단 산울림의 고(故) 임영웅 연출로 초연된 이래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

신구(에스트라공 역)와 박근형(블라디미르 역)은 오랜 세월 쌓아온 무대 경험과 깊은 내면 연기로 희극성을 뛰어넘어 삶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또한 김학철(포조 역), 조달환(럭키 역), 이시목(소년 역)까지 기존 멤버가 그대로 출연해 최고의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체가 불분명한 ‘고도’를 기다리는 두 방랑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세련된 미장센과 흡인력 있는 연출로 정평이 난 오경택 연출가가 참여하여 희극과 비극,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최근 새 단장을 마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재개관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 무대로,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감동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신구(89)와 박근형(85) 두 거장이 함께하는 전국 투어 마지막 무대로,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한 장면이 될 것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전국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연극에 최적화된 소공연장에서 명작을 감상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신구, 박근형 두 노장배우의 깊이 있는 내면연기와 무대 위 압도적 존재감을 통해 인간에 대한 성찰과 울림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7월 25일(19:30)과 26일(14:00) 이틀간 펼쳐진다. R석 6만원, S석 5만원이며 ‘인천시민 20%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 엔티켓 및 NOL티켓에서 예약 가능하다. 중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점은 인천문화예술회관(032-420-200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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